메뉴
브런치 스토리
매거진
왕예민보스 외동딸 키우기 대작전
실행
신고
라이킷
22
댓글
4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카카오톡공유
페이스북공유
트위터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겁이 너무 많은 아이
by
해피오미
Mar 13. 2024
신생아 시절부터 손이 타서 바닥에 눕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그 때부터 겁이 많았다는 뜻이다.
등에 무슨 센서라도 달렸는지, 잠깐이라도 눕힐라 치면 사이렌이 울렸다.
겁이 많아 잘 놀라니 5~6살까지도 자다가 벌떡 벌떡 깨서 경기하듯이 울어댔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그 큰 울음은 쉽사리 멈춰지지 않았다.
정말 자다가 갑작스런 울음에 사람 환장할 노릇이었다. 나도 같이 울고싶던 시절이었다.
어릴 때 부터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한결같이 무서워하는 것들을 정리해본다.
1. 어두운 것
어두운 것을 싫어해서 지금도 극장에 잘 가지 않는다. (큰소리에 예민한 이유도 플러스다)
자기가 방에 있을 때에도, 거실 불은 꺼지면 안된다.
잘
때는
간접조명을 켜 놓고 잠이 든다. 어둠속에 잠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딸이 잠들면 내가 조명을 다 끈다.
2. 무서운 이야기
겁이 많은 아이들은 무서운 스토리는 물론, 모험이야기 조차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때 논술 학원을 잠시 보낸적이 있었다. 보내고 나서 2주 뒤 아차 싶었다. 논술학원은 권장도서 위주로 진행이 되는데, 아이가 읽기 싫어하는류의 모험 가득 이야기 책이었다.
아이는 무서워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다고 얘기했고, 논술학원 선생님은 고학년이 되었으니 이정도는 읽을 수 있다며 독려 했으나 결국 아이는 한 달만에 그만두었다.
그 유명한 옥스포드 리딩트리(ORT) 영어 동화책도 5단계부터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며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시작되는데, 얘는 5단계부터 보지 않았다.
3.벌레
아이를 위한 명목으로 초1때부터 남편이 캠핑을 시작했다. 여름휴가는 늘 태안의 어느 캠핑장이었다.
초등학생이던
아이는 벌레를 피해서 "으악!!! 으악!!!"소리 지르며 폴짝 폴짝 뛰어다니느라 바빴다.
중학생이던 때, 캠핑장에서 여전히 "으악 으악" 뛰어다니며 말했다.
"나는 내 자식들과 나중에 절대로 캠핑을 가지 않을거야. 난 5성급 호텔로 휴가를 갈거야!"
물론 좋은 순간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학생이 된 아이는 벌레에 넌덜머리를 치며 저렇게 고백했다.
이외에도 생활속에서 '아니 뭐 이런걸?'싶은 것들을 무서워 하는 순간들이 많다.
최근에는 아파트
엘레베이터
수리를
일주일간 했는데, 수리가 끝난 후 전에 잘만 타고 다니던 엘레베이터를 못타겠다며 걸어다니는 것이다.
느낌이 뭔가 달라서 무섭다나 뭐라나.
남편이 차근 차근 부품을 뭘 바꿨고 그래서 이렇고 이래서 저렇고 설명하며 설득시키니 그제서야 다시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나아지고는 있다만, 기질적으로 겁이 많은건 어쩔 수가 없다.
딸아, 근데 그거 아니?
난 니가 더 무서워.
keyword
아이
육아
육아에세이
22
댓글
4
댓글
4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데뷔하세요.
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이세요.
브런치스토리로 제안받는 새로운 기회
다양한 프로젝트와 파트너를 통해
작가님의 작품이 책·강연 등으로 확장됩니다.
글로 만나는 작가의 경험
작가를 구독하고, 새 글을 받아보세요.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을 추천합니다.
이전
1
2
3
다음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
내 브런치스토리 찾기
내 브런치스토리의 카카오계정을 모르겠어요
페이스북·트위터로만 로그인 했었나요?
로그인 관련 상세 도움말
창 닫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작가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계속 구독하기
구독 취소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