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를 줄여 싸게 판다.
코로나19 여파로 전통시장 상인들은 장사가 더 안된다고 아우성이다. 그러지 않아도 고객들은 전통시장을 외면하고 있는데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상인들은 더 죽을 맛이다. 하지만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 와중에도 고객들을 줄세우고 30분 이상 기다리게 하는 대박집도 있다.
평소엔 필자도 전통시장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이유는 너무 불편하기 때문이다. 주차도 그렇고 상인들의 접객서비스도 그렇고, 신용카드도 잘 안되는 데다가 일부 제품은 마트보다 비싸기도 하고 특히, 덥거나 추울 때 그리고 비오거나 눈올 때에는 거의 가지 않는다.
여기에다 마트보다 청결하지도 않고 화장실 이용이 너무 불편한 데다 정찰 가격을 붙여 놓지 않고 흥정해야 하는 불편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을 감수하고 가끔 전통시장을 가는 이유는 좋은 품질에 싼 가격 그리고 덤이라는 것이 있어 인간적인 모습에 끌려 갔다, 하지만 최근엔 그런 장점도 사라진 데다 불편을 감수할 만큼 매력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이러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고객을 기다리게 하고 줄서게 하는 매장들도 있다. 사실 이들이 그나마 전통시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인천시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인천e음카드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물론, 인천e음카드는 사용금액의 일정액이 캐쉬백으로 고객들에게 되돌려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천 같은 경우에는 인천e음카드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게 됨으로써 전통시장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더라도 고객은 불친절하고 좋지 않은 품질 그리고 청결하지 않은 매장은 잘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장사 잘되는 매장은 전통시장의 열악한 여건과 환경을 잘 파악해 고객이 불편을 겪는 그 이상을 좋은 품질과 싼 가격 그리고 친절함으로 되돌려 주고 있다.
부평종합시장 안에 2평 짜리 조그마한 왕족박집이 그렇다. 품질 좋고 가격은 아주 싸다. 그리고 친절하다. 바로 이 3가지로 대박집의 반열에 올랐다. 영업시간도 오전10시에 문을 열어서 오후5시 정도면 문을 닫는다. 그리고 100% 테이크아웃(포장) 현금 판매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맛은 기본이고 원가에서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 임대료(월세), 부가세 등 세금, 카드수수료 등을 절감해 가격을 아주 싸게 팔기 때문이다. 장사 잘하고 싶은가? 고객이 겪는 불편 그 이상을 품질로, 가격으로, 친절로 되돌려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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