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 기본과 원칙 준수에 달려있다.
장사를 아주 쉽게 여기고 창업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한때 '그 꺼이꺼 대충 그냥'이라는 유행어가 인기를 얻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유행어가 창업 시장 및 자영업 시장에도 만연해 있다는 사실이다. 그 까이꺼 대충이라는 마음자세로 창업을 하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장사를 처음 시작할 때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했던 사람들이 장사가 되고 돈을 좀 벌면 초심을 잃어간다는 것이다.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교만, 거만, 오만이라는 3만(三慢)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온다고 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로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3만(三慢)이라는 것이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게 되면서 야기되는 문제라고 보면 된다. 특히 QSC(품질, 서비스, 위생) 부분 만큼은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그런데 긴장을 놓는 순간 그 까이꺼 대충이라는 매너리즘(Mannerism)에 빠진다.
가장 많이 저지르는 일이 재료를 바꾸거나 양을 줄인다. 그렇지 않으면 가격을 올린다. 차라리 가격을 올리는 것은 그나마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하지만 재료를 바꾸거나 양을 줄이는 것은 소위 창업자 자질 9가지 중 허위(虛僞)에 해당되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이런 일도 있다. 누구나 알만한 설렁탕전문점에서는 그릇 크기를 살짝 줄여서 국물 양과 양지고기 양을 줄이는 짓을 했다. 그리고 다른 설렁탕전문점에서는 국내산 한우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고는 수입산을 사용하는 일도 있었다. 고객은 모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고객은 재료를 살짝 바꾸거나 양을 조금만 줄여도 금방 알아차린다. 그 결과, 고객들은 외면을 하게 되고 해당 업소들은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례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거론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최근엔 이런 일도 있었다.
인천의 이름난 보리밥전문점인데 인테리어 및 시설을 깔끔하게 재단장하고 음식 그릇 등을 말끔하게 교체했다. 그런데 문제는 품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20% 이상 올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지러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장사하는 입장이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했다. 고객을 생각하지 않을 때 초심을 잃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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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산의 자전거타는 점포개발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