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전략
전국의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원가와 손익에 대해 잘 모른다. 아니 관심조차 없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아마도 창업 전에 배울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필자가 오랜 기간 동안 자영업 현장, 상권 현장에서 만났던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원가와 손익 개념을 명확하게 아는 분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 재료비와 월세 그리그 인건비 등은 매출 대비 얼마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또한, 돈이 어디서 새는지, 또 무엇을 어떻게 줄여야 하고 아껴야 하는지도 모른다.
특히, 자신의 사업장에 대한 원가와 손익 비중을 계산하지 못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점포 출점 당시의 임대료와 권리금 수준이 적절했지를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원가와 손익 등 이러한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장사가 잘되고 매출이 괜찮아 임대료와 권리금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가 호황이었기 때문에 점포를 팔 때도 권리금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점점 더 침체되면서 매출은 떨어지고 장사가 안되어 빈 점포와 빈 건물만 늘어나는 상태가 되었다. 그 결과, 임대료와 월세는 떨어지고 권리금은 대폭 하락하거나 없어졌다. 더 심한 곳은 폐업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점포를 구할 때부터 원가와 손익 개념을 제대로 알고 덤벼야 한다. 특히, 월세는 매출 대비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권리금과 인테리어 그리고 시설비 등은 5년 간 감가상각을 했을 때 그 비중이 매출 대비 얼마나 차지하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야 그 점포에 출점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렇게 점포를 구할 때나 창업 후 영업할 때나 관계없이 원가와 손익을 제대로 알아야 실패하지 않는 창업, 망하지 않는 장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요즘 같이 최악의 경기침체기에는 점포에 대한 원가와 손익을 명확하게 계산할 줄 알아야 한다.
권영산의 실전상권입지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