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ummer 입니다. 제너레이티브 아트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PFP NFT에 대한 설명을 볼 때 종종 등장하는 말입니다. 오늘은 PFP NFT를 이해하기 위해 제너레이티브 아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크립토펑크와 BAYC 같은 NFT 프로젝트가 지난 1년 간 전세계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이것이 제너레이티브 아트(Generative Art) 등 20세기 예술 역사와 연결됐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지난달 경매업체 소더비(Sotheby’s)의 마이클 부한나 디지털 아트 공동 대표는 제너레이티브 아트 경매를 시작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너레이티브 아트는 PFP NFT이전에도 존재하던 예술의 장르로, 크립토 펑크와 BAYC 같은 PFP NFT를 분류하자면 대부분 제너레이티브 아트에 속합니다. 제너레이티브 아트란 컴퓨터의 알고리듬을 바탕으로 컴퓨터가 자체적으로 생성하는 예술을 말합니다.
알고리듬이라는 말 때문에 어렵다고요? 그럼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볼게요.
하나하나가 잘 그려진 인물 일러스트처럼 보이는 PFP NFT는 일러스트레이터 집시(Zipcy)가 참여한 ‘슈퍼노말(Super Normal)’이라는 프로젝트입니다. 수작업으로 그린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반복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제일 위에 #zips8825 #zips5702는 같은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쓰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디자인의 갓을 쓰고 있는 PFP NFT도 보이는군요. 가장 아래 줄에는 날개 장식을 달고 있는 PFP NFT도 보입니다. 이렇게 같은 요소들이 반복되는 이유는 집시 작가가 약 1,000가지 속성을 따로 그려서 조합했기 때문입니다.
“제너레이티브 아트가 재미있는 건, 지금의 평범함의 기준을 알고 있는 제가 속성을 조합하는 게 아니라, 편견이 없는 인공지능이 속성을 조합한다는 거예요. 어떤 NFT는 성별이나 인종이 모호해 보일 수 있겠죠. 그 결과물들 가운데 어떤 것을 사람들이 희귀하다고 여길지 궁금해요.”(<코인데스크> 인터뷰 중)라고 밝히기도 했죠.
PFP NFT가 제너레이티브 아트로 속하는 이유는 슈퍼노말처럼 각각의 이미지 조각, ‘파츠(Parts)’를 그려 코딩으로 조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대량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슈퍼노말의 경우는 8,888개의 PFP NFT를 만들었습니다. 크립토 펑크나 BAYC 역시 슈퍼노말처럼 각각의 파츠를 제작한 후 알고리듬을 통해 조합된 PFP NFT입니다.
제너레이티브 아트의 특징은 코딩을 사용한다는 것과 코딩으로 이미지 생산성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게오르그 니스(Georg Nees)의 Schotter(조약돌)란 작품을 살펴볼게요. 1968년 만들어진 Schotter는 제너레이티브 아트 초창기에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 중 하나입니다. Schotter는 12개의 정사각형 줄으로 시작하여 정사각형이 이동하며 임의성이 증가하는 것을 표현합니다.
펜과 종이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제작하는 데 1시간이 걸렸다고 잠시 상상해 보세요. 이러한 이미지를 10개 제작한다고 하면 10시간이 걸리겠죠? 하지만 게오르그 니스가 원하기만 하면 수천 개의 사각형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코드만 약간 변경하면 됩니다. 아날로그 예술과 달리 컴퓨터는 프로세스를 반복하는 데 탁월합니다. 복잡한 이미지를 끊임없이 생성할 수 있는 용이성이 제너레이티브 아트의 특징입니다.
제너레이티브 아트는 창작 과정의 일부로 알고리듬을 사용해 의도적으로 무작위성을 도입하는 프로그래밍 예술입니다. 이런 정의를 보고 사람들은 종종 잘못된, 그리고 전혀 상반된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첫 번째 오해: 작가는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며 코드는 항상 작성된 대로 정확하게 실행됩니다.
두 번째 오해: 작가는 통제할 수 없고 기계는 무작위로 디자인을 생성합니다. 컴퓨터는 예술을 만들고 인간은 코딩만 할 뿐입니다.
사실 제너레이티브 작가는 무작위성을 제어합니다. 작가들 과거부터 창의성을 자극하기 위해 무작위성을 도입해왔습니다. 하지만 코딩을 하며 작품에서 표현하고자하는 주제와 목표 의식은 여전히 갖고 있죠. 제너레이티브 아트는모순되지만, ‘통제된 무작위성’을 활용하는 예술입니다.
이 개념이 어렵다면, 잭슨 폴록의 추상 작품을 떠올려보세요. 잭슨 폴록의 <가을의 리듬>은 캔버스 위에 물감을 흘리거나 뿌리는 ‘드립 페인팅’(Drip Painting)으로 만들어진 추상화입니다. 미국 오리건 대학 물리학자 리처드 테일러 박사는 폴록의 그림에서 숨겨진 패턴을 분석하여, 무질서한 듯한 패턴이 실은 질서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 질서는 ‘프랙털’이었습니다. 프랙털은 질서와 혼돈의 중간 지점에서 무한히 반복되는 자기 복제 유사성이 있는 도형 패턴을 말합니다.
본 기사는 NFT 제작에 입문하는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NFT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건전하고 올바른 NFT 시장을 함께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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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디자인 김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