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moiyaru Oct 24. 2022

누군가를 품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그릇은 채워진다

'결핍'을 채우기 위한 노력은 끝이 없다.

부족한 부분에 시선을 두기 시작하면 그것은 한도 끝도 없이 계속해서 스스로를 괴롭힌다.


예전에는 결핍이 채워지지 않은 지금의 내 상태에 불만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충분히 갖춘 사람들을 부러워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찬찬히 생각을 해보니 그들은 그럴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고

그럴만한 '그릇'이 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훌륭한 사람들을 사람들이 지지하는 이유는 나는 그들처럼 살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결국 그 말은 그들은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지녔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그들이 가진 가장 특별한 점은, 그들의 재능과 능력 보다도

 많은 사람들을 품어낼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크다는 점인 것 같다.


그들은 함부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며, 함부로 입을 열지 않는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내며 스스로의 꽃을 피워낸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존경심'을 갖게 된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아마도 '나'라는 한 사람을 

거짓 없이 온전히 품어내는 일일지도 모른다.

내가 나를 온전히 품어내고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면 그 누구도 나를 건드릴 수 없는

단단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세상 그 누구도 무섭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대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품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세상에 불만을 갖는 이유는 결국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내가 절제하지 못하고 내가 더 해낼 수 있음에 포기하고 내가 주변의 말들에

흔들렸기 때문에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을 세상의 탓으로 돌리며 

나의 인생을 살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불만이 생긴 것이다.


결국 내가 나를 가꾸어내고 갈고닦으며 내 그릇을 넓혀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람, 돈, 명예, 지위와 같은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세상에 흔들리지 않으며 

올곧게 단단한 나를 꽃피우기 위해 격렬하고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는 일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2년을 정리하는 과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