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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moiyaru Jan 06. 2023

산다는 것은 파도와 닮아있다 1탄

지난 이틀전까지 나는 해외에 체류하고 있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거의 3년가량 해외를 못 나가고 있다가 이번에 큰 맘을 먹고 그동안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베트남을 여행하게 되었다.


베트남 중에서도 내가 선택한 도시는 '다낭'.

이곳은 동쪽으로 기나긴 해변을 끼고 있으며, 관광자원이 많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내가 베트남을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는 크지 않다.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맛있는 음식, 그리고 춥지 않은 날씨, 마지막으로 자연경관들.


연말연시를 해외에서 맞이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고,

그 기간 동안 나는 여유롭게 호캉스를 즐기며 다낭이라는 도시를 원 없이 즐겨볼 수 있었다.


호텔 문을 열면 바로 앞에 펼쳐진 해변가.

인생에서 이렇게 바다를 오래 끼고 있었던 적이 있을까?

없었다. 단 일주일이지만 나는 이렇게까지 바다 앞에서 오랜 시간 체류한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나는 평소 바다보다는 산을 더 좋아하는 '초록파'이기도 하다.


여하튼,

그렇게 바다를 자주 눈앞에 하다 보니 무언가 접점이라도 느껴지는 것인지 역시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는 것인지, 바다의 매력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그렇게 파도치는 물결을 한없이 바라보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그저 멍하니 바다를 마주하고 있었다. '물멍'이라는 게 이런 것일까?


딱히 하는 게 없었지만, 그 순간 나는 그곳에 존재했다.

바람 잘 날 없던 내 인생도 '평온'이라는 것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한없이 바라보던 '파도'에게서 무언가 말소리가 들려왔다.

촤악, 촤악-

크고 웅장한 파도 소리 안에는 마치 나를 부르는 듯한 음성소리가 함께인 듯했다.


그 순간 내 머릿속은 퍼뜩였다.


드디어,


'내가 간절히 찾아왔던 답을, 파도는 알고 있을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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