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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moiyaru Mar 14. 2023

당신은 필요로 되는 존재인가?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 성격이고 나발이고 일을 잘하면 (=필요로 되는 존재가 되면) 어떻게든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는 자신의 필요가치를 끊임없이 어필해야 한다. 많은 것을 할 줄 알고 알고 있다면 조직은 그 사람을 쉽게 내칠 수 없게 된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만약 누군가가 조직생활을 해야 하고 할 것이고 할 생각이 있다고 한다면, 나는 강력하게 그 조직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라고 말할 것이다. 그곳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다면 말이다. 


그런 식으로 조직에서 살아남고 사회에서 살아남다 보면 자기 자신에게는 여러 가지 스킬들이 남게 된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노하우들 말이다. 스펙적으로 훌륭한 것 역시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용가치를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이다. 결국 이 사회는 스스로 어필할 수 있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시장가치가 높이 평가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단순히 그 사람의 성격이 좋기 때문에 일이 잘 풀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운으로만 조직에서 살아남기는 힘들다. 혹시라도 자신은 능력이 없는데 능력치 이상의 자리에 오랜 시간 머물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분명 본인에게는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어떠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설령 능력이 없다고 할지라도 그 능력 없음이 그 조직에서는 혹은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것일 수 있다.


어찌 되었든 30여 년을 살아오면서 주위를 둘러보면서 느끼는 것은 한 개인이 운이 좋아서 잘 풀리는 것도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다고 본다. 본인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데 꾸준히 운이 찾아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운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마냥 좋다고만 볼 수도 없다.


자신의 그릇에 맞지 않는 큰 금액의 돈이 들어오거나 크게 사업이 잘 풀린다고 해도 자신이 그것들을 운용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얼마 가지 않아서 그 모든 행운들은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그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그래서 꼭 기록해두고 싶은 말은 아래의 문장이다.


'정글 같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는 사회에 필요로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필요로 되는 존재가 가능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니면 자신이 잘하는 분야가 되거나. 그렇게 자신이 한 분야에서 필요로 되고 인정을 받게 된다면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 쓸모 있는 존재임을 느끼며 일하는 재미도 살아가는 재미를 느낄 것이며,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자아를 탐구하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헤맸던 나인데, 그 거창한 질문을 조금 쉽게 풀어보니, "너는 그래서 이 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필요로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니?"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어떤 길을 가야 할지 헷갈리는 분들이 있다면,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고 그 답을 찾아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막막하기만 하던 인생이 조금은 쉬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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