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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moiyaru Jul 17. 2023

그래서 하고 싶은 게 뭐라고?

오랜만에 글을 쓴다.


그동안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지 않아 처음에는 그 이유가 단순히 평범한 일상에서 글로 승화시킬만한 특별한 소재가 없어서였다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오늘 다시 타자기를 치면서 드는 생각은 내 머릿속을 떠다니는 생각과 내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정리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은 살아내기 급급한 하루하루를 살았다.


마음이 항상 조급했고, 몸은 항상 지쳐있었다.

그 이유는 나에게 짊어지어진 짐들이,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게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해야 할 일이 많기도 했지만, 바쁜 일들을 다 마치고 난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별거 아닌 일들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홀가분해지니 드디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보고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스케줄을 조정하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고 도전목록을 다시 재편집하고 그렇게 하나둘씩 자리를 되찾아가고 있다.

내가 사랑하던 나의 일상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져 나갔던 그런 하루하루들이 다시 펼쳐질 준비를 하고 있다.


브런치에도 오랜만에 방문하는 거라서 과거에 내가 썼던 글들 속에서의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가 궁금해서 하나씩 쭉 글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그중에서 하나, 조금은 여유 있던 시절에 썼던 글을 발견했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첫 번째로 영어를 잘하게 되고 싶다는 글을 써놓았었다. 그렇다. 나는 지금도 역시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별거 아닐 수 있는 일일 수 있지만, 나는 단순히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20대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내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미국 취업 프로그램과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신청을 본격적으로 알아보고 있고, 이와 관련하여 영어학원을 알아보고 자격증 준비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나이로 인한 제한으로 이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2년 남짓에 불과하다. 

그래서 더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시기인 것 같다.


회사를 정리하는 시기도 그로 인하여 확실시해져가고 있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보니 남은 시간을 더 알차게 사용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반대로 어느 정도의 명확한 목표지점과 데드라인이 생기고 나니까 반대로 마음이 한결 가볍기도 하다.


내년 이맘때의 나는 어느 곳에 있을까 궁금하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 꿈을 펼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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