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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의 인생 중 999번 부를 쌓는 방법

불변의 법칙

by 정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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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우리의 주의와 호기심을 끌어당긴다. 새롭고 놀랍고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변하지 않는 행동 방식이야말로 우리에게 커다란 깨달음을 준다.


어찌보면 간단한 얘기다. 하지만 이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변하지 않는 것들은 중요하다. 그것을 알면 확신을 갖고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1,000개의 평행 우주가 존재한다면 그 중 999개에서 부를 쌓을 줄 아는 사람이 돼라. 그저 운이 좋아 50개의 평행우주에서 부자가 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만일 인생을 1,000번 산다면 그 중 999번의 인생에서 성공을 이룰 줄 아는 사람이 돼라."


이 책의 주제는 1,000개의 평행우주가 존재한다면 그 모두에서 변함없이 참인 것을 다루고 있다.


1. 보이지 않는 리스크가 모든 것을 좌우하곤 한다.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지진을 바라보는 것처럼 리스크를 바라보라. 예측이 아니라 준비성에 투자하라. 정확한 예측이 있어야 대비를 하겠다고 생각할 때 리스크는 위험한 것이 된다.


상상할 수 있는 리스크만 대비하면 상상하지 못한 리스크는 준비되지 않은 채로 맞아야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러니 개인 재정을 관리할 때는 너무 많다 싶은 액수가 적절한 저축액이라고 생각하라. 저축액은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가 돼야 한다.


2.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확실성이다.


인간의 뇌는 불확실성을 빨리 제거하고 결정을 내리도록 프로그램 되어있다.


표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커지려면 너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는 그저 추측할 수 밖에 없다. 리스크가 가져오는 결과가 고통스러울 때는 확률적으로 예측 가능한 불운과 부주의함을 구분하기 어렵다. 확률이 분명할 때조차도 이분법적 시각을 갖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확률과 큰 숫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상적이고 필연적인 리스크, 확률적으로 볼 때 언제고 일어나게 되어있는 리스크에 과도하게 민감해진다. 인간은 지금까지 늘 그래왔다.


언젠가는 생길 수 있는 일을 당연히 받아드려라.


3.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주제가 복잡할 때 스토리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마틴 루터 킹 연설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스토리로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흔들며 역사를 바꿔놓는 스토리가 되었다.


스토리는 타인을 설득할 때만 요긴한 것이 아니다. 당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

가장 설득력 있는 스토리는 사람들이 옳다고 믿고 싶어하는 것을 말해주는 스토리, 또는 사람들이 직접 경험한 것과 관련된 스토리다.


각자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감동을 느낀다. 스토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에 집중하게 한다.

뛰어난 스토리는 더는 나아질 수 없을 것 같은 무언가에 숨겨진 수많은 기회를 끌어낸다.


맞는 말을 하고 있지만 스토리텔링이 형편 없어서 귀 기울이지 않은 누군가가 있는가? 당신이 진실이라고 믿지만 사실은 영리한 마케팅의 결과에 불과한 것은 무엇인가?


4. 중요한 변화나 혁신은 평화로운 세상에는 일어나지 않는다.


큰 혁신이 일어나는 것은 대개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인 상황, 해결책 발견에 미래가 달려 있어서 빨리 행동해야한다는 절박함을 느끼는 상황이다.


똑같은 지적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라도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에 따라 잠재력 발휘 수준이 완전히 달라진다.

고통은 평화와 달리 우리의 집중력을 발휘시킨다. 늑장과 망설임을 허용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때, 부가 넘치고 미래 전망이 밝으며 책임질 일이 별로 없을 때, 때로 인간은 가장 어리석게 행동하고 최악의 결정을 내리며 생산적이지 않게 행동한다.


두려움과 고통, 역경은 긍정적 감정이 결코 따라갈 수 없는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다. 이것은 역사가 주는 큰 교훈이다. 아무런 걱정도 고통도 스트레스도 없는 삶이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삶에는 동기부여도 발전도 없다.


우리는 그것이 창의적 문제 해결과 혁신의 가장 강력한 연료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과거의 고통은 현재 우리가 누리는 좋은 것들을 낳은 토대이며, 현재의 고통은 미래에 누릴 것들을 위한 기회의 씨앗이다.


5. 좋은 아이디어라도 무리한 속도를 내면 나쁜 아이디어가 된다.


사랑이든 일이든 투자든,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이 두가지가 있어야 가치 있는 것이 된다. 인내심과 희소성이다.


6. 비극은 순식간이고, 기적은 오래 걸린다.


인간은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생명체다. 인간 한명이 만들어지려면 수백억 번의 단계가 올바른 순서로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인간이 죽는 이유는 허망하리만큼 간단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성장과 발전이 실패와 비극보다 훨씬 더 힘이 세고 더 큰 영향을 미치지만 후자가 언제나 더 큰 관심을 받는다.


발전에 관한 뉴스와 좋은 뉴스는 일어나지 않은 일과 관련되고, 나쁜 뉴스는 이미 일어난 일과 관련된다.

일어날 수 있었지만 일어나지 않은 사망, 걸릴 수도 있었지만 예방한 질병, 발생할 수도 있었지만 발생하지 않은 전쟁, 우리를 덮칠 수도 있었지만 우리를 피해간 비극, 이런것들이 좋은 뉴스다. 이것은 사람들이 측정하기는 커녕 상상하기도 어렵다.


우리는 얼마만큼 발전할 수 있는 지를 과소평가 하기 쉽다.


7. 발전을 위해서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가 공존해야 한다.


최고의 재정 전략은 비관론자처럼 저축하고 낙관론자처럼 투자하는 것이다. 앞으로 잘될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현재에서 그 미래로 가는 길에서 실패와 절망, 충격을 끊임없이 만날 수 밖에 없는 현실, 이 둘의 조합은 역사 곳곳에서 그리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목격된다.


낙관론과 비관론은 하나의 스펙트럼 위에 존재한다.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그 중간이다. 합리적 낙관론자, 인간의 현실이 언제나 문제와 절망과 실패의 연속이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그런 장애물도 결국엔 발전을 막을 수 없다고 믿으며 계속 해서 나아가는 것이다.


비관론자처럼 대비하고 낙관론자처럼 꿈꾸라. 이 균형은 상당한 힘을 발휘한다.


8. 모든 여정은 원래 힘들다.


목표를 삼을 가치가 있는 것에는 고통이 따른다. 중요한 것은 고통을 개의치 않는 마인드다. 대부분의 일에는 비용이 따르며 이를 인정하고 기꺼이 치르는 것이 현명하다.


9. 계속 달려라.


진화는 가차없고 냉혹하다. 앞서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뒤처지는 것을 멸종시킴으로써 가르침을 준다.


한 시대를 지배하는 무언가가 다음 시대에 사라지더라도 놀라지 마라. 그것은 역사에서 늘 반복된 스토리다. 기업도, 제품도, 음악가도, 도시도, 작가도. 수십 년 넘게 정상을 유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계속 달려라. 이미 거둔 성공에 마음 놓고 안주해도 될만큼 확실한 경쟁 우위는 없다. 그들은 몰락의 씨앗을 품고 있다.


10. 발전은 늘 지지부진한것 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늘 새로운 기술의 잠재력을 과소평가 하기 쉽다.


역사를 보면 사람들은 늘 과거의 혁신은 위대하지만 웬만한 기회는 이미 전부 활용했고 달성 가능한 발전은 이미 다 이뤄젔으므로 미래의 혁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에디슨 또한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다량의 결과물을 만들어왔고 전구 또한 최초로 발명한 인물이 아니다. 험프리 데이비라는 다른 사람이 이미 많든 것을 개량해서 훨씬 더 나은 제품을 만들었을 뿐이다.


우리는 여러 혁신이 상호작용하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모르는 탓에, 그저 속 편하게 최고의 시절은 과거라고 결론 내리고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나 혁신의 잠재력은 과소평가한다.


발전이 지지부진하다고 느끼기 쉽다.진보란 한 걸음씩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일어나며, 지금은 대수롭지 앟게 보이는 사소한 혁신과 발견이 훗날 엄청난 무언가로 변화할 잠재력을 지닌 기회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의 삶은 빙산과 같다.


11. 인센티브는 긍정적 발전을 지향할 경우 사람들이 얼마나 큰 능력을 발휘하고 얼마나 놀라운 성취를 이룰 수 있는지 역시 과소평가 하기 쉽다.


12. 직접 겪어봐야 안다.


성공과 명예를 얻은 뒤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하기 힘든것도 반대로 리스크가 현실이 됐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하기 힘든것도 결국은 같은 이유에서다.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른다.


훗날 멋진 대저택에서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하지만 잊기 쉬운 것이 있다. 호화 저택에 사는 사람도 감기에 걸리고, 소송에 휘말리고, 불안감으로 괴로워한다.


만일 내가 당신에게 주식이 30프로 떨어지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면 당신은 다른 모든 것은 그대로이고 그저 주식만 30프로 떨어진 상황을 상상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일은 그렇지 않다.


시장 침체는 혼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주식이 떨어졌다면 그것은 다수의 사람이나 기업, 정치인이 뭔가를 망쳐놓았을 것이고, 내게도 영향을 미쳐 재정적 회복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릴 것이다.


시장이 호황일때는 이런 심리적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


13. 멀리 보는 것에 대하여


장거리 달리기는 단거리 달리기의 집합이다. 투자 기간을 10년으로 잡는다면 누구나 경기 침체와 하락장, 대폭락, 뜻밖의 사건, 밈같은 문화적 트렌드를 겪는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모두 죽는다. 장기전에서는 유연성이 중요하다.


14. 지식에는 두종류가 있다. 영속석 지식과 소멸성 지식이다.


소멸성 지식은 그 가치에 비해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왜냐하면 우리의 주의력을 뺏고, 의미없는 정보가 되어버리기 전에 최대한 이용하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영속성 지식은 발견하기가 어렵다. 하짐만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은 어마어마하다. 영속성 지식은 유효기간이 없으므로 축적될수록 그 가치를 발휘한다. 또 영속성 지식은 내가 이미 가진 지식과 합쳐지고 상호작용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일종의 복리 효과를 낸다.


나는 한달에 1권씩 책을 읽는다. 2023년 1월에 읽은 책의 가격이 어떠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2023년에 읽은 인상적인 책 몇 권과 그것이 내 사고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서는 꽤 자세히 말할 수 있다. 아마도 나는 그것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책을 계속 읽을 것이다. 책을 더 많이 읽는다면, 내가 세상에서 하는 수많은 선택의 퀄리티를 높여줄것이다. 좋은 책을 읽으면 인생에서 기울여야할 가치와 그렇지 않은 가치를 판단하기가 더 쉬워진다.


15. 필요이상으로 복잡해서 좋을 것은 없다.


사람들은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기에 집중하지 않는다. 암에 걸리지 않으면 암으로 죽을 일도 없다. 하지만 대부분은 단순한 진실을 간과한다. 왜냐하면 예방은 지적 흥미와 자극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담배를 끊게 하는것이 생물학자로서 이루는 연구 업적 보다도 암과의 전쟁에 더 진전을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암 권위자에게 그것은 지적으로 흥미롭지 않다.


우리는 단순한 방법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음에도 복잡한 것에 더 몰두하는 인간의 경향을 볼 수 있다.

단순함은 무지함으로 착각하기 쉬운 반면, 복잡함은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23.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남는다.


언제나 인간은 고난을 겪은 후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고 회복하지만 고난의 흉터는 영원히 남는다. 그 흉터는 리스트나 보상, 기회, 목표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영영 바꿔놓는다.


역사를 보며 이렇게 말하기 쉽다. '거봐 멀리 보면서 조금만 견디면 결국 다 회복되고 어떻게든 살아가게 되어있다니까.' 하지만 이는 사람의 마음은 건물이나 경제보다 더 회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망각한 말이다.


우리는 세상의 거의 모든 것들을 관찰하고 측정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기분 두려움 희망 원망 목표 동기 기대는 그럴수 없다. 바로 그렇기 떄문에 역사속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눈앞에 비극을 마주한 채 '내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하게 하는 무언가를 경험하고 나면 기대치와 목표가 완전히 재설정되고 이전까지 당연한듯 몸에 뱄던 인식이 바뀔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중대한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아래와 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일이 미래에도 게속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강도로 발생하고 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건의 충격과 영향력이 클 수록 더 그렇다. '왜 저사람은 나와 의견이 다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무수히 많다. 이기적이니까, 멍청하니까, 무식하니까, 등등. 그러나 대개는 이 질문을 던지는게 현명하다.' 저 사람은 내가 경험하지 못할 무엇을 경험했기에 그런 견해를 갖고 있을까? 만일 저사람과 같은 경험을 한다면 나도 저렇게 생각할까?'


경험하지 못한 무언가가 내 견해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심리적 불편함을 초래한다. 내가 무지하고 뭘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은 심리적 불편함을 초래한다. 내가 무지하고 뭘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대신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의 생각이 짧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속편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의견이 충돌할 수 밖에 없다.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더 많이 접할수록 사람들은 다른 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더 분노하기 때문이다.'


의견 충돌은 지식보다 경험과 더 크게 관련이 있다. 사람들의 경험은 언제나 다르기 때문에 의견 충돌도 계속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늘 변함없이.




우리 앞에 불확실성이라는 커다랗고 캄캄한 구멍이 놓여있다고 생각하면 덜컥 겁이 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미래를 확실한 것으로 바꾸고 싶어서 눈에 힘을 잔뜩 주고 앞을 응시한다. 더 많은 데이터로, 더 정확하게, 더 똑똑하게 미래를 예측하려 애쓴다.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은 사실 그 반대다. 뒤를 돌아보고 넓은 시야를 갖는 것이다.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알아내려고 하는 대신, 과거의 역사가 피해가지 못한 굵직하고 중요한 일들을 공부하는 것이다.


결코 변하지 않는 것들에 집중하면, 불확실한 앞날을 예측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대신 세월이 흘러도 유의미한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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