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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명석 Apr 15. 2018

발표/강연을 잘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5가지 방법

대중 앞에 서서 말하기 막막한 당신이 알아두면 좋은 점들

  누구나 사람들 앞에서 멋지게 서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중간중간 적절한 유머는 물론, 딱 시간을 마치고 여유롭게 웃으며 내려오고 싶지요.


  우리의 생활 속에서 단순하게 자기소개부터 시작하여 발표와 강연의 순간은 항상 찾아옵니다.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으니 즐기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납니다.


  때로는 멋진 강사가 되어 강단에 서는 사람을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말을 공감되게 잘하는지 비유는 왜 이리 잘하는지.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설레는 마음으로 강연 영상을 자꾸 반복해 봅니다.


  하지만 대중 앞에서 말하기 자리는 항상 두렵습니다.


  가장 먼저 도망가고 싶지요. 마치 요리 준비 과정에서 도마 위에 올려진 생선 같은 기분입니다. 괜히 창피스럽고 사람들 앞에 서면 어서 시간이 지나갔으면 합니다. 그렇게 진땀을 빼면서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조차 안 납니다.


 이 글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사람들 앞에서 서는 것이 두려우신 분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

유머 감각 있게 말하고 싶은데 자칫 조심스러운 분들



  "어떻게 하면 발표를 잘할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을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발표하는 자리에서 많은 분들께서 만족해 주시고 좋은 에너지를 서로 공유할 수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

  이 글은 그런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위한 정성스레 준비한 대답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발표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서 발표하는 것이 좋아 직업도 교사, 사업가, 강연가 등의 일을 선호하기도 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여러 자리에 서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처음에 저도 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무서워했습니다. 지금도 많이 떨리고 때로는 강단에 올라가기 직전까지 덜덜 떨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지금은 매 월 사람들 앞에서 "사내 강사"로써 강연을 하기도 하고, "취업 멘토링 강연" 혹은 "사회인 글쓰기 강연" 외 각종 모임에서 발표를 하고 생각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형 행사의 각종 MC를 보기도 하지요. 지금까지 누적 강연/발표수는 약 200여 회가 됩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들께서도 사람들 앞에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으면 합니다.

 물론 아래 공유드리는 의견들은 다분히 제 개인적인 견해와 경험 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충분히 아래 항목 외 좋은 항목들이 있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이에 편히 염두에 두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어떤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듣는지 분석하기

  

  저는 강연 요청이나 발표 요청이 들어오면 항상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몇 명이지요? 나이 때와 그들의 배경은 어떻게 되지요?


  이 점은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아래와 같은 체크리스트는 필수입니다.

 한편으로 이 부분이 정리가 확실하게 된다면 다른 나머지 상황은 편하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것은 강연을 준비하는 나에게 필수 체크이지만, 이 부분을 소홀하게 되면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안길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내가 발표하는 곳이 어떤 자리 인지

주최자가 생각하는 나의 배치 이유

나의 강연/발표를 통해 어떤 호기심을 해소하려 하는가

청자의 상황

청자의 나이 때

청자의 어휘 수준


  내가 서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알고, 그중 나의 역할은 어떤 역할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최자를 통해 나를 어떤 목적으로 그들에게 소개하고자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까지는 행사에 대한 분석입니다.


  그다음에는 이 곳에 오는 사람들의 정보를 파악해야 합니다. 연령대가 어떻게 되고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지 알아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사람들이 왜 행사를 왔으며, 나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공감대와 어휘 수준을 참고할 수 있지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많은 유명 강사라고 하는 사람들도 이 부분에 대해 소홀하여 기대하고 참여한 사람들에게 큰 실망과 배신감을 가져다 주기 쉽습니다. 성공적인 몇몇 강연에 기대어 기계적인 발표를 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이 부분을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강연에 오시는 분들의 상황을 고민하여 강연과 발표자료에 녹이면 훨씬 청자들의 마음이 열리기 수월해 집니다.

2. 내용을 친절하게 만들기

 

 강연의 내용이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누구나 봐도 알기 쉽고 따라오기 쉽게 만들어진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 발표 내용에 목차를 만드는 것입니다. 


  친절하게 내용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긴 글로 길게 내가 할 말로 페이지를 도배하는 것이 친절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입니다.

  이 것은 발표자 자신 에게 친절한 것이지, 절대로 듣는 이들에게 친절한 방법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물론 멋지게 강연하시는 어떤 분들은 이야기를 하듯 서사적으로 이야기를 푸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그 방식은 상당한 고수의 방법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집중을 이끌어 내며 서사적으로 말하는 것은 상당히 쉽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은 정신없이 자료를 만들고 발표를 하는데 난감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발표하는 사람도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듣는 사람들도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따분해 하기 시작하지요. 여기에서 발표자가 멘붕이 오는 순간, 그 발표는 끝장이 납니다.


  목차를 만들고 진행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1. 듣는 사람들은 어떤 내용이 구성되어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 각 바구니에 자신이 생각하는 포인트를 담으면 되니까요.

3. 각 목차가 진행될 때마다 발표 시간 조율하기가 수월 합니다.

4. 마지막 목차를 한 번 더 보여주며 강조를 해 주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발표장표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포인트와 힌트를 친절하게 잘 넣어 두면, 사람들과 소통은 한결 편해 집니다. (출처: 제 강연 자료)

3. 메시지를 단순, 명확하게 하기


  내가 이 자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보면 모두 다 중요한 메시지 같아 아까워서 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다 중요하다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이 부분이 서게 되면 강연 준비와 발표는 한결 수월해집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한 강연에서 모든 메시지를 다 받아들이기 어려워합니다. 일반적으로 약 2%의 언어적 정보를 기억하게 되지요.

  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넣고 발표하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나가면서 이 말을 하게 됩니다. "좋은 자리였던 것 같은데, 무슨 말하는지 별로 남는 게 없었어."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간단명료하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큰 기둥을 세우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 메시지를 전달할지 고민을 하게 되면 이제는 준비는 상당히 수월해집니다. 물론 이 메시지는 발표자의 깊은 고민이 담긴 내공이 느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표를 시작할 때 "제가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기회를 가지게 된 이유는 OOO기 때문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먼저 던져 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기대를 하고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발표의 마지막에서 "어떠셨나요? OOO에 대해 좀 이해를 하실 수 있었던 시간이었나요?"라는 식으로 정리하게 되면 그 강연/발표를 통해 듣는 사람들은 명확하게 자신이 이 자리를 통해 어떤 걸 느끼는지 가져갈 수 있게 되지요.

출처:unsplash

4. 자신감이 중요


  자 이 정도 준비를 끝냈습니다. 위의 세 가지를 염두에 두신다면 발표를 통해 깔끔한 메시지 전달하시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리 듣는 사람들에 대해 잘 알아보고, 내용도 잘 정리하고, 메시지도 정했지만 긴장을 잔뜩 한 나 자신이 싫습니다. 이것은 자신감이 떨어져서입니다.


  자신감은 그 사람의 발표 경험이 쌓이고 그만큼 머리 속에서 얼마나 발표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느냐가 많이 작용합니다. 물론 타고나는 것도 무시는 못합니다.

  현장에서 긴장하게 되는 것들과 이를 극복하는 것은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A. 내 이야기는 내가 제일 잘 압니다.


  실수를 하게 되면 우리 머리 속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됩니다. 보는 사람들이 다 눈치를 챈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면서 발표를 하며 제 발을 저리게 됩니다.

  사실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이야기는 내가 제일 잘 알기 때문이지요. 계속 진행하고 넘어가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물론 심각한 수준의 실수인 경우, 빠른 양해를 구하고 진행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전 세계적인 마술사 이은결 님의 인터뷰를 인상 깊게 본 적 있습니다. 이은결 마술사는 많은 마술 공연을 합니다. 마술이란 특성이 있는 만큼 현장에서 실수를 했을 때 멘탈 관리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은결 씨는 마술쇼 하시다 실수하시면 어떻게 하세요? 멈추고 사과하나요?"

 "아뇨, 저는 실수를 안 한 척, 실수도 내 쇼의 하나인 것으로 표현하지요. 제 마술은 저만 아니까요."


B. 많은 생각과 연습이 중요합니다.


  위 이은결 마술사가 저렇게 대답할 수 있었던 것은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실수가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그 실수에 대한 연습을 함

  둘째, 돌발적인 상황에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 많은 경험을 쌓음


  예측 가능한 실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우리들의 경우 대부분 프레젠테이션이 작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미리 대처할 수 있는 멘트와 대처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요.

  돌발 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발표에 대한 많은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평소 크고 작은 발표를 많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2007년 스티브 잡스의 발표 영상에서 위기 대처법입니다.

  리모컨이 작동을 안 하니 잡스는 2개 정도의 미리 준비한 예비 리모컨을 사용합니다. 이 상황을 대비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그래도 작동이 되지 않자 이야기를 나름대로 이어 나갑니다.

2007년 맥월드에서의 스티브 잡스 (출처: 광고쟁이 youtube)

5. 개그를 하려 하지 말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세요


 많은 발표자들이 자신감도 생기고, 그 내용에 대해 분석이 다 끝나면 실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듣는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무리수를 던졌다가 오히려 무례한 발언을 하게 되는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수들은 주로 너무 발표 자리에서 긴장하였기 때문에 무리수를 던지거나, 과도하게 웃기고 싶은 욕심이 만들어낸 참사입니다.


 멋진 발표를 보면 사람들이 웃기도 하고 눈물도 흘리기도 합니다. 그것은 바로 그 강연자가 듣는 이로 하여금 공감대를 이끌어 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표 직전에도 듣는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고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감대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발표하는 시점에 임박한 타이밍적인 공감대가 있습니다. 주로 발표날 전 후 핫한 뉴스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너무 민감하거나 발표 주제에서 떨어진 내용은 금물입니다.

  1. 번의 듣는 사람들과 발표하는 행사와 장소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공감은 그런 부분에서 나오며, 그것에 뒤따라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옵니다.

  웃음이 목적이 아니라 공감대를 목적으로 준비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 함께 한 공간에서 웃을 수 있는 이유는 강연자가 유명 개그맨이 아닌 이상, 그 공감대를 건드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발표와 강연은 크고 작게 항상 존재합니다. 가까이 있을 사람들 앞에 서는 자리에서 위의 방법들을 한번 따라보고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매일같이 아쉬운 마음으로 지나치게 되는 피하고 싶은 발표 시간이 이젠 전보다 조금 더 기다려지는 나를 표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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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석


2번의 창업(여행, 플랫폼), 외국계 대기업 영업, 국내 대기업 전략을 거쳐
현재는 모바일 커머스 회사의 영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약 10여 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주로 조직 운영, 전략, 기획을 했으며, 이 외 전시, 의전, 영업, 인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의 트렌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영업전략으로 MD 및 파트너 조직 운영과 제도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자기계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 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 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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