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 생활에 가장 필요한 3가지 단어 생각하기 습관
다소 생뚱 맞고 때로는 갑작스러운 질문입니다.
여러분의 지금 떠오르는
세 가지 단어,
한번 적어보세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아래 글을 내려 읽기 전, 한번 종이를 가지고 혹은 머리 속으로 세 가지 단어를 떠올려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글을 읽으면 좀 더 와 닿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들은 일상 속에서 생각보다 많이 나의 상황을 말해야 하는 순간이 많이 생깁니다. 하지만 말문이 턱 하고 막히면서 "뭐 그냥저냥 살지 뭐"라는 싱거운 답변을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지나치고 나서는 조금의 후회가 남습니다. "나는 요즘에 이런 생각을 하는 중인데, 그때 말할걸" 하고 말이지요.
이 글은 아래와 같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내가 요즘 무슨 생각하고 사는지 잘 모르겠는 분
가끔씩 만나는 지인들에게 내 근황을 말할 때 좀 더 정리해서 말하고 싶은 분
새로운 만남에서 자기소개 시간이 두려운 분
가까운 지인이 요즘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한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내고 싶은 분 (가족 포함)
모임 속에서 사람들끼리 수다를 이끌어 내고 싶은 분
작년에 이어 약 1년의 기간 동안 약 6개의 스터디와 모임, 그리고 다양한 만남들을 이어 나가면서 깨달은 저의 이야기입니다. 위의 상황이 피하고 싶거나 어려우신 분들을 위한 작은 깨달음을 나눕니다.
매월 혹은 매주, 또는 이따금씩. 빈도는 상관없습니다.
그저 여러분들의 머리 속에 둥실둥실 떠다니는 단어 3개를 다이어리에 적으시면 끝입니다. 또는 위의 상황에 닥쳤을 때 준비하는 시간에 재빨리 위의 단어 3개를 작성해 둡니다.
이 방법은 작고 신속하지만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꽤 많습니다.
아래와 같이 각 장점을 소개해 드립니다.
무엇보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관심사나 생각 등을 알기 좋습니다. 숲 속에 있으면 나무가 보이기 쉽지 않고 나무속에서 있으면 숲이 보이기 힘들 듯 일상 속에서 우리들은 어떤 좌표에 서 있는지 생각할 여유가 많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 상황에 대해서도 많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고 막막하니 정리가 안되지요.
간단해 보이는 3개의 단어가
결국 현 상황에서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고 있는 현재 상황에 가깝다는 것을 발견하기 좋습니다.
새로운 모임에 용기를 내어 갔습니다. 그때 우리가 제일 불편하고 피하고 싶은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소개 시간입니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사람이 나를 보는 것만 같고 어서 그 상황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횡설수설하고 자리에 도망치듯 앉습니다. 반면, 자신감 있고 조리 있게 자신을 어필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습니다.
세 글자로 정리하기는 나의 현재 캐릭터와 고민의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듣는 사람들도 각 사람마다 기억할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습니다. 결국 기억에 남는 단어를 남기는 것이지요.
"안녕하세요. 저는 OOO이고 저를 표현하는 단어는 XXX, XXX, XXX이에요. 이유는...
오히려 세 글자와 함께 짧고 조리 있게 소개를 하면, 그 자리에 있는 분들 중 마음에 와 닿는 단어가 일치하는 사람들은 이어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럼 그 어색한 순간은 나를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로 바뀌게 됩니다.
또한 돌발적으로 나의 소개를 할 때도 준비된 소개를 할 가능성이 높지요.
위의 글과 이어집니다.
새로운 사람과 만남을 가질 때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에 알긴 힘듭니다. 어떤 질문을 먼저 해야 할지, 그리고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을 이 사람도 관심이 있어 할지 긴가민가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세 단어가 정리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나를 표현하는 것도 조리 있게 말하기 쉽지 않습니다. 서서히 대화가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세 글자로 나의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대화에 들어가면 상대방도 스스로 세 가지가 뭐가 있지 고민도 함께 하면서 내가 말한 단어 속에서 공통점을 자연스럽게 찾게 됩니다. 그렇게 대화가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오히려 우리는 어쩌면 상대방과 너무 할 말이 없어서 대화가 힘들 수 있지만, 대화할 거리가 너무 막연해서 대화가 힘들 수 있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지낸 지 3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도 그렇다시피, 생각보다 한 가족뿐 아니라 가깝다고 생각하는 지인이 요즘 어떤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사는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또한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정확하게 알기 힘듭니다.
어느 순간 한 달에 한 번씩 저희는 3가지 단어를 서로에게 작성하여 서로 대화를 나눕니다.
처음에는 그런 나눔이 제가 아는 뻔한 단어가 나올 거라 생각했기에 재미가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매달 나누는 3개의 단어에서 제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포인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발견이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어쩌면 이런 실수를 많이 합니다. 가까운 사람은 내가 이미 많이 알고 있다는 착각 말이지요.
실은 우리는 그 사람이 어떤 키워드로 어떤 고민과 생각, 관심을 가지고 사는지 잘 모를 때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자주 만나는 친구나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들과 한번 단어 세 개 쓰고 서로 근황 이야기하기를 한번 해 보세요. 생각보다 새로운 경험과 깨달음을 가지게 되십니다.
어떤 모임의 호스트로 그 모임을 이끌게 되었을 때, 혹은 내가 조장으로 한 팀을 이끄는 모임을 가게 되었을 때
가장 책임감을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무엇일까요?
서로 어느 정도 대화를 하며 심리적으로 가까워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일수록, 가까워지기 쉽지 않습니다.
가까워지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공통점 찾기, 파악하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제안드립니다.
우선 종이를 한 장씩 나누어 준 뒤, 한 면에는 자신의 이름을 뒷면에는 3개의 단어를 작성하게 하고 이름표 모양으로 세웁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어색해하고 3개 단어를 적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수월하게 작성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하지만 곧잘 모두 진지하게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러고 나서 3 단어를 서로 발표하게 될 때 여러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단어를 경청합니다.
나 자신도 3 단어를 생각할 때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알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3 단어가 궁금하기도 하고 그 사람의 고민의 결과가 궁금합니다.
보다 쉽게 상대방에 대해 알아갑니다.
여러 가지 정보보다 그 사람의 3 단어를 통해 좀 더 명확하게 이 사람이 현재 이런 생각과 고민, 관심을 하고 있구나를 보다 빠르게 알게 됩니다.
공통점을 찾게 됩니다.
운영하면서 느끼는 재미있는 것은 꼭 5명 이상과 함께 이렇게 3 단어 작성하기를 하면 서로 같은 단어가 꼭 1개 이상은 발생합니다. 그만큼 우리 삶에서 관심사가 다양할 수도 있지만 서로가 비슷한 것을 고민하는 사람이 같은 장소에 있을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왠지 모를 끈끈함을 느낍니다.
그렇게 하나 둘 쌓이게 되면, 나만의 3 단어가 주기적으로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그 단어들을 주기적으로 작성한 것들을 쭉 훑어보게 되면, 흥미로운 자료가 만들어집니다.
내가 지난 반년 간 어떤 생각과 고민, 관심을 가지고 살았는지에 대한 통계와 궤적이 나오지요.
어떤 부분이 오랫동안 나를 짓눌렀는지, 어떤 부분을 내가 좋아하고 관심을 가졌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는 요즘 우리 삶에 밀접하게 녹아 있는 SNS와도 직결됩니다.
순간순간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해 버리고 우리는 우리 삶에서 기억을 지웁니다.
많은 기록들을 남기지만, 역설적으로 내 생각과 고민에 대한 기록은 서서히 적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기적인 3 단어 생각하기는 차곡차곡 쌓였을 때, 내가 어떤 방향으로 살아왔는지가 어렴풋이 보이는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지금까지 3 단어로 나를 표현하는 방법의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소한 활동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수 있지만, 어쩌면 진리는 단순한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바쁜 삶 속에서 여러 글을 작성하는 데 부담이 있으시다면, 현재 내 근황을 3가지의 단어로 주기적으로 정리하며 주변 사람들과 나누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전보다 풍성하고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여러분들의 좋아요와 공유,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명석
2번의 창업(여행, 플랫폼), 외국계 대기업 영업, 국내 대기업 전략을 거쳐
현재는 모바일 커머스 회사의 영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약 10여 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조직 운영 및 인센티브/콘테스트 등 인사 자원 전략
신사업 전략, 기획
해외 전시, 의전
기술/금융 영업, 국책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의 트렌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영업전략으로 MD 및 파트너 조직 운영과 제도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자기계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 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공동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 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