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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명석 Jul 08. 2018

대학생과는 다른 직장인 스펙 준비법 - 기록

내가 하고 있는 사회생활들. 어떻게 해야 경쟁력이 있을까

사회생활을 하며 우리들은 정신없는 일상들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할 때가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지?
뭔가 바쁘게 살아온 듯한데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산거야


대학 졸업 후 요즘 많은 사람들은 등 떠밀리듯 대부분 바삐 직장을 선택합니다. 

이제는 이런 질문에 대한 의문과 고민을 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져 30대 초반 직장인들도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저 또한 방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사회생활을 약 6-7년을 바라보게 되면서 깨닫게 된 점이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활동은 기록이었습니다.


이 글은 사회생활을 정신없이 하시는 분들 중 자신이 살아온 경험들을 가치 있게 쌓으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글을 읽으시고 나만의 기록의 노하우나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의견 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제 삶에도 녹일 수 있도록 고민해 보겠습니다.



대학생활과 다른 사회생활


이전 대학생활의 경우,  4-6년 되는 기간 동안 짧은 프로젝트를 밀도 있게 여러 개를 하는 호흡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졸업이라는 끝이 분명하게 있었기 때문에 학생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한된 시간에 계획하고 소화하는 것이 중요했지요.

그리고 취업 등의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에 자신의 활동을 정리하고 회고하는 시간이 반 강제적으로 주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의 경우, 조금 다른 게임입니다. 지난 학교와 같이 시간이 지나면 졸업이라는 10년 이하 단위의 호흡이 없습니다. (물론 퇴사나 이직이라는 호흡이 있겠지만, 이것을 미리 계획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은 드물지요.) 

그리고 자신의 활동을 정리하고 회고할 필요도 없지요. 말 그대로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나의 삶은 살아지니까요.


달리기로 예를 들자면 대학생활은 단거리 달리기였다면, 사회생활은 마라톤입니다.

특히 결승점이나 달리는 길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내가 꾸준하게 살아왔는지 묵묵함과 방향성이 무기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생활은 지난 학교생활과는 다르게 길고 긴 일상생활의 연속이라 생각되기 쉽습니다.

실제로 많은 활동을 했다 하더라도 뭔가 돌아볼 생각을 하지 않으면 나의 삶을 좀 더 가치 있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그 돌아보는 방식 중 가장 강력한 도구가 바로 기록입니다.


삶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광고,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다 (출처: 크리세이)

기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그때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 어떤 활동을 언제 했는지에 대해 우리는 매 순간 충실하게 느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에 대해 기록을 하기보단 좋은 기억으로 남기게 되지요.

물론 그 상황에 대한 몰입과 생각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기록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관련 기억과 경험들을 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것으로 재 창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기록을 위해서는 메모라는 도구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재창조의 순간을 통해 내 생각을 갈고닦아 점점 더 통찰력과 생각을 예민하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관련 통찰을 공유함으로써 보다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록과 망각에 대한 곡선입니다. 왠만하면 경험을 한 순간에서 약 2일 사이에 경험에 대한 기록을 해 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처: 에듀플랙스)



나름 활동의 호흡을 가지게 됩니다


사회생활 속에서 우리들은 직장에서 정해준 호흡에 맞춰 살기 쉽습니다. 혹은 동호회 동에서 정해주는 호흡에 맞춰 지내게 되지요.

예를 들면 직급 승진에 대한 호흡, 혹은 특정 대회나 공연에 대한 호흡.


이런 호흡에 충실히 지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 자신의 삶에 대한 스스로의 호흡을 가져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또한 생각이 아닌 기록을 통해 이러한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내가 의미를 두는 활동들에 대한 호흡은 10년의 호흡보단 짧게는 3년-1년-반기-분기-월-주 정도가 좋습니다. 

매주 매순간 충실하게 지내면서 길어도 3년 정도의 호흡을 가지고 나만의 정기적인 계획을 가지게 되었을때 보다 더 생산적인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캘린더를 기록의 도구로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스티브 잡스: 5년이 넘는 장기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유 (출처: stage5) 



정돈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게 됩니다


활동한 내용들을 메모한 것을 토대로 그 재료들을 버무려 2차 가공을 합니다.

이 부분들을 어떻게 모으느냐에 따라 이 기록들은 쌓이면 쌓일수록 그 개인의 전문성에 큰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가공의 방법 중 가장 직관적이고 편한 방법은 SNS입니다.

사진과 함께 짧은 자신의 생각을 작성하여 기록하기 용이하지요.


정성이 조금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블로그, 팟캐스트, 동영상입니다.

편집의 공수가 많이 들어가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차곡차곡 모을 수 있고, 자신의 컨텐츠에 맞는 팬들과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분야는 다양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직장 직무에 대한 내용이 될 수 있고 또는 내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계속 스스로 학습하면서 탐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분야를 단기간에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기록을 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가면서 차근차근히 방향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 기록의 종류들: 개인 vs. 활동 vs. 직장


우리는 삶을 살면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 개인으로서의 역할, 내가 하고 있는 취미활동에서의 역할, 그리고 직장인으로써의 역할 등 각 역할 속에서 효과적인 기록의 방식은 도구의 차이가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도구들 외 각 활동에 맞는 기록들을 추천 드립니다.


개인: 일기, 홈페이지

하루 한줄 일기나 이전 소개드린 매월 세글자 쓰기 등을 이용해 나의 삶을 일기 형식으로 돌아봅니다. 

이 기록을 차곡차곡 쌓게 되었을 때, 내가 어떤것을 좋아했는지 내 인생에서 어떤 순간들이 있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내가 어떤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꺠닫게되지요.

또한 자신이 잘하는 것들에 대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포트폴리오를 쌓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로그를 사용해도 좋구요. 그렇게 쌓인 자료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으며,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회사: 링크드인 (구직 사이트)

직장 생활 속 여러 프로젝트들에 파 묻혀 정신없이 살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내가 회사에서 기여한 일들을 정리하려고 할 때 내가 어떤 프로젝트를 참여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막막할 떄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구직을 하는 그 순간 자신의 회사 생활을 업데이트를 한다고 생각하여 그 죄책감에 자신의 이력서 업데이트를 하지 않습니다. 

이 또한 중요한 기록으로 자신이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주기적으로 기록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활동: 홈페이지, 블로그

회사 외적으로 하는 활동 중 적극적으로 하다보면 그 모임을 키우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 그 모임의 기록들을 차곡 차곡 쌓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공지 하는 방식이나 그 활동 속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데이터를 모았을 때, 이것은 그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도 의미있는 활동으로 느껴짐과 동시에 스스로에게도 뿌듯한 활동의 동기 부여가 됩니다.



지금까지 사회 생활 속에서 기록을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중요성과 각 기록하는 방식에 대한 중요성을 나누었습니다. 


기록이라는 것은 하나하나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모이고 쌓이게 되면 서서히 힘을 가지게 됩니다.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서 내 스스로에 대한 통찰과 방향을 알아볼 수 있는 도구입니다.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기록에 대한 필요성과 생각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좋아요와 공유,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명석


2번의 창업(여행, 플랫폼), 외국계 대기업 영업, 국내 대기업 전략을 거쳐
현재는 모바일 커머스 회사의 영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약 10여 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조직 운영 및 인센티브/콘테스트 등 인사 자원 전략

신사업 전략, 기획

해외 전시, 의전 

기술/금융 영업, 국책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의 트렌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영업전략으로 MD 및 파트너 조직 운영과 제도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자기계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 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공동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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