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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명석 Sep 28. 2017

가을. 일주일 1회 글쓰기로 찾아온 5가지 변화

[글쓰기 코치] 자신만의 글쓰기에 용기가 나지 않는 이들을 위해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환절기 감기에 걸려 훌쩍이는 사람도 늘어납니다. 계절이 바뀌었구나 라는 걸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좋은 날씨만큼 가을은 다양한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중 독서의 계절이 가장 묵직하게 다가 옵. 이런저런 책을 읽으려 서점에 갑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정신없이 읽다 보면 문득 책을 쓰고 싶단 생각도 듭니다. 허나 이내 싱거운 웃음으로 포기를 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은 속에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써야 하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 스스로 이런 생각이 들지만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나도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


저 또한 이런 용기를 내기 상당히 힘들었는데요. 그래서 저는 강제로 글을 쓰기 위해 일주일 동안 1회 글을 쓰는 모임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변화가 생기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글을 쓰면서 제게 찾아온 변화 5가지를 여러분께 공유드리려 합니다.

전국적으로 글쓰기 습관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성장판 (출처: 성장판 facebook)



1. 내가 생산한 콘텐츠가 발행되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글을 올리고 누군가가 좋아요를 눌러 주거나, 도움이 되었다는 감사인사를 받게 되는 경험은 참 즐겁습니다. 물론 글을 적을 당시엔 그런 기대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기도 쉽진 않지요.


 글 쓰는 첫 경험은 참 떨립니다. 열심히 글을 삐뚤빼뚤 씁니다. 생각을 문자로 옮기는 것은 SNS에서 올리는 것과는 다른 무게로 다가옵니다. 힘들게 글을 완성 한 뒤 올리기 전 많은 사람들이 볼까 긴장됩니다. 마치 학생 시절 미술시간 비뚤빼뚤 작품을 만들었을 때 수업시간을 마치고 선생님께 제출하는 기분입니다.


 그 뒤 올리게 되면 심심할 때마다 업로드된 글의 조회수를 보게 됩니다. 조금씩 올라가는 조회수와 사람들의 공감을 보면서 어느새 내가 만든 글로 이야기를 할 수 있음이 참 신기하고 즐겁습니다.


 글을 쓰기가 무섭다면, 우선 아무 글이나 써 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다듬어 보시면 서서히 즐거움이 보입니다.


나만의 목소리를 갖기 위해선, 그 목소리가 전달될지 여부는 잊어버려야 한다.
 - 앨런 긴즈버그


2. 끊임없이 글감을 고민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글을 지속적으로 작성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글 쓰는 습관을 위해 글을 쓰는 모임에 등록했습니다. 그렇게 제 스스로 생각을 글로 옮기는 연습을 하고 싶었지요. 모임은 매주 1개 글 쓰는 조건으로 한 달 주기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글을 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늘 지나칠 수 있는 대화나 생각들 중에서 꼭 정리하고 싶은 것이 생기게 됩니다. 길을 걸으면서도 글감을 고민하게 됩니다. 글감이 생각나나 떠나 버리는 것이 아쉽습니다. 마치 곤충 채집하는 어린이의 기분이 됩니다.


 생각보다 내가 참 글을 쓰고 싶은 것이 많았구나에 첫 번째로 놀라게 됩니다. 머리 속에 잠깐잠깐씩 머물다 사라지는 생각과 글감들을 잡고 싶습니다. 그렇게 메모가 시작됩니다. 펜과 메모장은 생각을 잡는 채집 도구입니다. 어느새 빼곡하게 쓰고 싶은 글들에 대한 메모를 보면서 글감을 그 속에서 고르게 됩니다.


내게 작가란 모든 것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뜻한다.
- 수전 손택
이제는 메모장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되었네요


3. 생각의 구조화와 사색을 하게 됩니다.


 글쓰기를 앞두고 항상 내 생각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내 생각을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마주하게 됩니다. 


 메모에 적힌 글감들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왜 나는 이 말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추상적인 느낌과 감정, 지식들을 마치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그것을 문자로 옮겨 담는 과정에서 비로소 자신의 생각으로 재 탄생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나만의 방식으로 사색을 하고, 생각을 구조화하여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글감을 떠 올리고 메모를 할 때에도 생각하는 근육이 조금 길러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나의 생각들을 글로 써야 진정 내것이 됩니다 (출처: 미디어 창비)


4. 근거 있는 출처를 찾게 됩니다.


  글을 적으면서 각 정보의 출처를 보다 면밀히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전엔 어떤 글이든 출처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글을 적지 않을 때 저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제 생각을 표현하는 거의 유일한 도구였습니다. 말로 뱉어 버리는 순간 휘발되어 버리는 특성 때문에 출처는 생각보다 소홀히 다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게 글은 발행 후 계속 남아 누군가에게 전달되는 도구였습니다. 글을 적으면서 제가 생각하고 믿었던 정보를 다시 들춰보고 사실 여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 출처를 명확히 남깁니다. 그런 과정들을 반복하며 서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신중해졌습니다.


매일 마주하는 주변의 풍경도 나만의 시각으로 담고 싶어집니다



5. 소비가 아닌 생산의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언젠가 사는 것이 재미없다고 술자리에 한숨을 쉬는 형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형만의 것을 생산해 보는 재미를 가져 보는 건 어때? 생각보다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봐.


 요즘 시대만큼 자신의 글을 편리하게 발행하고 제작할 수 있는 시대는 없다고 합니다. 사실 글을 쓰는 행위는 옛날에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창작활동이었습니다. 글을 쓰고 읽을 줄 안다는 것은 옛 시대 권력층의 산물이었지요.

 

 자신만의 생산품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내가 고민하여 사람들에게 전달하고픈 메시지를 누군가가 읽고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신나는 일이지요. 많은 콘텐츠 소비 속에서 일주일의 한 번은 최소한 자신만의 생산활동은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능한 한 자주 글을 써라. 그게 출판될 거라는 생각으로서가 아니라, 악기 연주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 J.B. 프리슬리
글쓰기는 어찌보면 어디에서나, 손쉽게 나의 것을 창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글쓰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마치 운동과 같습니다. 헬스장에 가서 땀을 빼면 참 개운하고 뿌듯한데 항상 가기는 어렵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 이번 다가오는 가을에 글쓰기를 통해 변화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글을 쓰는 습관을 가지는 모임을 찾는 기회도 흔치 않습니다.

 혹시 글쓰기 모임을 찾고 있으시다면, 성장판으로 오세요. 아래 링크를 타고 오시면 됩니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함께 성장해 보아요!

*참여코드는 growt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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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석


2번의 창업(여행, 플랫폼), 외국계 대기업 영업, 국내 대기업 전략을 거쳐
현재는 모바일 커머스 회사의 영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약 10여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주로 조직 운용, 전략, 기획을 했으며, 이 외 전시, 의전, 영업, 인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의 트랜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영업전략으로 MD 및 파트너 조직 운영과 제도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자기개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랜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 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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