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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명석 Jul 15. 2018

여행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기. 트레블 코드

월간서른 #여섯 번째 이야기 #트래블 코드 #최경희 이사

여러분들은 여행을 통해
어떤 것을 느끼나요?


이 질문을 들었을 때, 다양한 생각을 하시게 될 듯합니다.

아무 생각 없는 힐링일 수도 있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추억일 수도, 회사 출장 중 짬짬이 시간을 내어 보낼 수 있는 찰나의 즐거움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 2017년 7월 여행에 대한 관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퇴사 준비생의 도쿄"라는 콘텐츠를 제작하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트레블 코드"인데요.

이번에는 "트레블 코드"에서 여행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계신 최경희 이사님을 모시고 우리와 같은 30대로써 고민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트래블 코드" 홈페이지 (링크) | 인스타그램 (링크) | 유튜브 (링크)

"최경희 이사님" 브런치 (링크) | 페이스북 (링크) | 인스타그램 (링크)

*아래 글들은 최경희 이사님의 관점에서 서술되는 내용도 섞여 있으니 혼동 없으시길 바랍니다.


나의 이야기


최경희 이사님은 금융 대기업(현대) 글로벌 전략팀에 있으면서 주니어 레벨에서 경험하기 힘든 소중한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잦은 해외 출장, 단독 법인 설립, JV 설립, VIP 의전 등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넓구나를 주기적으로 체감하게 되지요.


그러나 곧
퇴사는 선택이 아닌
시기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직장 생활 중 퇴사하는 경우, 하고 싶은 것을 향한 열정을 바라보고 자발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퇴직 후에는 뭘 할지에 대한 막연함과 두려움으로 회사에 이미 10-20년 이상 계시면서 몸이 무거워 지신 분들 또한 퇴사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중에서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비 자발적인 퇴사보다 내 커리어를 살릴 수 있는 회사로 가야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 커리어란 것은 무엇일까?

소모돼버리고 끝나는 일이 아닌 업무의 과정과 일 자체가 자산이 될 수 있는 경험이 그 자체의 가치로 축적되는 일을 고민하게 됩니다.


# 어떤 일을 누구와 할 것인가?

스스로 돌아보며 퇴사라는 무거운 단어에 보다 치열하게 자신이 빛이 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였습니다.

성향은 적극적 팔로워에 가깝고 직장 생활 4년 차에 기술 없는 20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안목 (추천|큐레이션) + 공간 (편집샵 | 갤러리 | 복합 문화공간)이라고 생각하던 중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사내 "Sopple"이란 서비스를 통해 "경영 정보 큐레이션 웹진"을 직장을 다니며 편집팀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이 경험을 통해 콘텐츠 소비자가 아닌 공급자로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되며 자신에 대해 더욱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함께 서비스를 만들었던 멤버들과 "트래블 코드"에서 인연을 맺습니다.

"Sopple" 홈페이지 (링크) | 페이스북 (링크) | 유튜브 (링크) | 애플리케이션 (링크)



트래블 코드

여행의 이유를 만듭니다.


트래블 코드는

여행을 외 가야 하고, 이를 통해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자 합니다.

기억 등이 흩어지는 여행이 아닌 가치 있는 경험을 축적되는 여행을 고민합니다.


첫 작품은 도쿄 31개의 상점에 대한 책으로 "퇴사 준비생의 도쿄"를 제작하였으며, 단기적으로는 "퇴사 준비생의 런던"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기존 publy를 통해 "퇴사 준비생의 도쿄"를 세상에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바로 출판으로 인사드리려 합니다.


향후 타이베이 | 뉴욕 | 파리 | 홍콩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획자의 여행


여행 기획자로써 여행은 여행자의 여행과 사뭇 다른 점이 많습니다.

여행자의 여행은 여행의 결과로 감성 충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반면, 기획자의 여행은 여행의 계기와 원인에 중점을 맞추어 이성 충전을 하는데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번 도쿄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충전 요소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런 인사이트를 주는 것들은 사소한 공간과 일상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사님께서 공유 주신 아래의 여러 사례들과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01. 공간 효율
 - 변기 수면대, 삼각형 탁자, 커튼

#02. 디자인 감각
 - 자전거 거치대,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 보관함, 긴자 도쿄 플라자 카페(라운지), 마루노 비치 건물 기둥 설치

#03. 가치부여
 - 간장 샵(식재료와 궁합, 3가지), 김밥용 김, 흰 딸기, 일본 농산물 브랜드

#04. 문제 해결

 - 꽃별 비닐 화병, 휘어진 젓가락, 베란다 간판, 2중 구조 와인잔, 요리용 허브 디스플레이

#05. 판매방식

 - 레인재킷&가방, 샤워헤드, 무인양품 농수산물 코너, 츠타야 발뮤다 토스터기, 남성관 백화점 꼭대기의 꽃집



N권의 책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한 독서다."라는 말과 함께 여행의 이유만큼이나 독서의 이유도 연관성이 있다는 말씀이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그만큼 삶에 대한 관점과 여행에 대한 관점,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관점을 재 정의를 내리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양서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각 책들에 대한 인상 깊은 소재와 구절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저 | 2011년 10월

다독에 대한 강박관념을 깬 책. 기존 다독 콤플렉스를 버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책임. 이 책의 독서 이후 다른 책을 마주할 때에도 밑줄을 긋고 사색을 하게 됨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저 | 2011년 12월

같은 공간에 가더라도 우리의 마음가짐과 보고자 하는 바탕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통찰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든 책. 아는 만큼 그 여행은 더욱 풍부하다는 것을 알게 됨

"우리가 여행으로부터 얻는 즐거움은 여행의 목적지보다 여행하는 심리에 좌우될 수 있는 것이다."

"여행의 위험은 우리가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즉,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사물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정보는 꿸 실이 없는 목걸이 구슬처럼 쓸모없고,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다."


넨도 디자인 이야기 | 사토 오오키, 가와카미 노리 코저 | 2014년 8월

"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기발한 형태를 만드는 것도, 무언가를 멋있게 보이도록 하는 것도 아닙니다. 디자인이란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는 작업입니다."

디자인에 대한 재 정의를 내릴 수 있었던 책. 문제 해결을 디자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과 함께 넨도라는 회사의 경영철학을 볼 수 있는 책.


팔다에서 팔리다로 | 미즈노 마나 부저 | 2018년 3월
센스의 재발견 | 미즈노 마나 부저 | 2015년 7월

굿디자인 컴퍼니 대표 미즈노 마나부가 저술한 책으로 센스, 비즈니스 통찰에 대한 많은 깨달음을 준 책. 효율적으로 지식을 늘리는 세 가지 비결 등 여러 가지 통찰을 주는 책

"센스란 집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최적화하는 능력이다."



마지막 메시지

"30대라면 명확하게 생각하고 스스로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알리바바 마윈의 연설 중)



Q&A


Q. "트래블 코드"는 어떤 방식으로 시장 조사를 하는가요?

A. ① 사전조사 ② 현지 언어 하는 분과 함께 현지답사 ③ 항상 안테나를 세움 ④ 다녀와서 사후 리서치 ⑤ 멤버들의 각자 인사이트를 함께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사진을 진짜 많이 찍습니다. 2-4명 출장을 가서 자신이 조사한 것을 다 쏟아 내고 디테일을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Q. "트래블 코드"의 근무 환경은 원격이 많을 듯한데, 어떤가요?

A. 출장이 많은 편이며, 서울에서 함께 근무하고 출장도 페어로 가는 편입니다. 각자 현지에서 바삐 움직이는 구조예요.


Q. "트래블 코드"의 수익구조는 어찌 되나요?

A.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원소스 멀티유즈 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출판이 기본적으로 있고, 현재 기업 기획 프로젝트 등 컨설팅(공간) 요청 등이 활발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향후 중장기 적으로 커머스나 공간 사업도 꿈꾸고 있습니다.


Q. 행복하신가요?

A. 커리어로써 행복합니다. "멋진 주말보다 멋진 평일을 보내자"가 좌우명인데 그것에 맞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창업이라는 것은 다른 업무보다 좀 더 간절함이 크고 스트레스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는 건설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Q. 외국에서 나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는 만큼, 사업을 하고픈 마음도 클 것 같습니다.

A. 네 직접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한국에서 하는 사업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 듭니다.  


Q. 서울에서도 인사이트를 주는 인상적인 공간이 있다면 어떤 곳이 있을까요

A. 지금 바로 떠오르는 것은 죠스 떡볶이, 바르다 김 선생 정도 되네요.


Q.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간 이유가 있을까요?

A. 회사 10년을 다니고 내 모습을 돌아봤을 때 자신이 없었습니다. 만족스럽지 않을 것 같았고요. 여성으로서 직장 내에서 한계가 보였고, 그것을 깨고 싶었습니다.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는 없었지만. "트래블 코드"를 하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Q. 가족의 반대는 없었나요?

A. 딱히 없었습니다.


Q. 직업으로 가는 여행 말고 개인적으로 즐겨가는 여행지가 있으신지요?

A. 발리입니다. 한 10번 넘게 간 것 같네요.


Q. "트래블 코드"의 경쟁사가 있다면, 어떤 곳일까요?

A. 아직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행 콘텐츠에 특화된 곳은 없으며, 저희는 저희의 길을 묵묵히 가려합니다.


Q. 직장 내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A. 우선 많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논쟁이 있을 경우, 불이 붙는 편이고요. 대화를 많이 나눕니다.


Q.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 말씀

A. 지금 하시고 계신 일이나 회사가 단순히 싫어서 이동하는 건 반대하고 싶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제가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퇴사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있는 현주소를 돌아보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나눔을 진행했던 "월간 서른"에 대해 안내를 드립니다. "월간 서른"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미래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모임입니다.


  "월간 서른"은 개인과 기업의 문제 해결 전문가 활동'레고 시리어스 플레이'와 마케팅 어벤저스의 PD 겸 공동 진행을 맡고 계신 강혁진 님께서 만드시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운영하는 모임입니다.

 1월 문득 들었던 생각에서 출발한 모임으로 '뭐 해 먹고살지?'를 고민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3번째 자리를 가졌습니다. (1번째 모임 때 제가 발표자로 참여한 영상입니다)


  첫 번째 모임을 통해 후기를 모으고, 그 결과들을 모아 앞으로는 '크리에이터', '책방 주인', '기업 강사'들을 진행한다고 하니 다음 기회에 참여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영유아도 함께 동반 가능합니다)


모임에 도움 주신 분들

나민규 실장님, 박기훈 님의 영상 및 사진들 |

김 져니 작가님의 달력과 노트 | 오명석 님의 캘리그래피


7월 모임을 참석하시고 싶으시다면?

다음 연사님 인터뷰입니다

여러분들의 좋아요와 공유,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명석


2번의 창업(여행, 플랫폼), 외국계 대기업 영업, 국내 대기업 전략을 거쳐
현재는 모바일 커머스 회사의 영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약 10여 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조직 운영 및 인센티브/콘테스트 등 제도 기획

신사업 전략, 기획

해외 전시, 의전

기술/금융 영업, 국책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의 트렌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영업전략으로 MD 및 파트너 조직 운영과 제도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자기계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 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공동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 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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