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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순영 Oct 19. 2023

여행준비

그림일기

여행 한 달 전쯤이 되면 머리를 자르고 파마를 한다. 여행 가서 머리에 드는 신경을 최소로 하기 위한 방법이다.

여행에 필요한 것들이 대부분 구비되어 있어 쇼핑이 필요 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 핸드폰 스트렙과 복대 대신 사용할 러닝벨트를 샀다.

이제 나는 내 몸에서 떨어져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몇 년 꾸준하게 해 오던 운동을 8월부터 그만두었더니 그 여파가 꽤 크다.

체력이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면역력도 약해져 과연 여행을 가는 것이 가능할지 의심이 들 정도다. 지인의 조언을 덥석 물어 영양제를 맞았다.

수술을 받을 때도 맞아본 적이 없는 주사다.

내일은 여행 전 날, 마지막 코스로 마사지가 남았다.

나이가 드니 여행 준비 내용이 변한다.

몸을 챙기고 천천히 움직이고 덜 보는 대신 깊게 음미하며 다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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