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책을묻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시소묘 Jan 27. 2023

리베카 솔닛과 조지오웰이 만났다

오웰의 장미_리베카 솔닛_반비

 위기의 시대에

 기쁨으로 저항하는 법



리베카 솔닛과 조지오웰이 만났다.


리베카 솔닛은 예술평론과 문화비평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저술을 하는 작가이며 환경, 반핵, 인권운동에 열렬히 동참하는 활동가이다.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 '1984' 등의 작품을 남긴 정치적글쓰기의 대가이며 실천적 지식인이다. 그런 그가 그의 정원에 어느날 장미를 심었다.


자연에서 죽음은 결코 죽음이 아니다.
정원은 항상 생성의 장소이므로 정원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은 희망의 몸짓이다. 지금 심는 이 씨앗들이 싹 터 자라고, 이 나무가 열매를 맺으리라는 소망 말이다. 그것은 미래에 깊히 관여하는 활동이다. P.72


이 책은 조지 오웰과 장미라는 낯선 두 단어의 조합을 시작으로 그의 탐구정신, 희망, 저항, 시대에 대한 욕구를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조지오웰의 평전은 아니며 조지오웰이 그렸던 빵과 장미의 나날을 묘사하며 그와 비슷하게 장미의 나날을 보낸 작가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원은 문화가 자연을 다루는 방식이다.
정원은 특정문화를 통해 여관된 자연의 이상적인 형태이다.
정원은 당신이 원하는 무엇,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가는 곧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말해주며,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라는 것은 항상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질문이다. P.203



    빵과 장미 여러분에게 장미는 어떤 것인가요?


_직장을 다니다 보니 나를 지키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고, 새벽에는 마라톤 동호회에 참가하고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이나 전공과 무관한 일을 배우다 보니, 스트레스도 적게 받고 직장 일에도 능률이 오르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장미를 심는 것은 오웰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방법이었죠.


_저는 1일 1 카페를 해요. 독서를 많이 하는데 맛있는 카페 음료를 마시며 독서를 하는 시간이 너무 달콤합니다. 이번 ‘오웰의 장미’처럼 집중해서 읽기 어려운 책의 경우 카페에서는 잘 읽어지거든요. 독서도 하고 맛있는 음료도 마시고, 일거양득이죠. 독서 방법으로 추천해요.


_여행이요! 세계 곳곳을 여행할 계획을 세워두었어요. 아직은 계획으로 남은 곳이 더 많지만, 차근차근 실행 중인데요. 틈틈이 자료를 찾아보며 여행계획을 세우고 여건이 될 때 여행을 하는 것이 제겐 장미 심기와 같은 일 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장미의 가시도 사랑할 수 있게 친환경 여행을 하려 해요.


_장기간 공부를 하다 보니 논문을 쓰기 위한 독서만을 했어요. 일에 도움 되기 위한 수단으로 독서를 한 거죠. 그래서 올해는 순수문학 독서를 많이 할 계획입니다. 유용한 독서에서 무용한 독서로의 변화! 무용한 것 같지만 미래에는 저만의 텃밭이 되어줄 장미 심기이죠. 제게는 당장은 무용해 보이는 독서가 장미랍니다. 당장은 무용해 보이지만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저의 미래에 깊히 관여하는 일인거죠.



우리는 빵과 장미를 모두 잘 가꾸어야만 한다.
빵에 대한 자신감을 무용한 것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빵과 장미 뒤에는 서 있는 당신의 조력자를 잊지 말아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이 전쟁보다 귀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