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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어전문 오코치 Oct 24. 2021

2-1. 자녀의 진로 문제를 대하는 4가지 부모 유형

  자녀의 진로에 관한 문제는 부모의 역할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 여기에서는 크게 4가지 부모 유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조력자형’이다. 조력자형의 부모는 자녀의 강점과 약점은 물론 성향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자녀가 성장하며 드러나는 재능을 파악하고 그 재능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한다. 철저히 자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항상 높은 관심을 둔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자신이 생각한 방향으로 자녀를 이끌지는 않는다. 자녀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이에 맞게 지원한다. 가장 적합한 부모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매니저형’이다. 매니저형 부모는 부모가 중심이 되어 자녀의 진로를 설계한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뿐만 아니라, 때에 맞춰 예체능 교육을 하며 자녀를 이끈다. 자녀에 관심이 많은 조력자형과 유사하지만, 간접적으로 돕는 조력자형에 비해 직접적으로 자녀의 진로에 개입한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많이 보아온 유형으로 자녀의 재능을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다면 자녀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자녀의 재능과 의사와는 별개로 자신만의 가치관을 주입하거나 이끈다면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 자녀가 성인이 된 후 다시 한번 진로갈등을 겪게 되는 원인을 제공한다.     


  세 번째는 ‘방임형’이다. 이 유형의 부모는 두 가지 유형으로 세분화 된다. 먼저, 부모가 너무 바빠 아이를 제대로 돌볼 수 없을 때다. 예를 들어 부모가 맞벌이하는 경우 자녀가 어린 시절부터 작은 일들은 스스로 해결하고 결정한다. 자녀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관해 계획을 세우고 자발적으로 살아간다. 학교 교육이나 선생님의 도움 등 훌륭한 멘토를 만난다면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으나, 주위에서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제대로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는 자녀의 독립성을 키우고자 부모가 어떤 개입도 하지 않는 경우다. 이런 유형은 흔치는 않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오히려 매니저형의 부모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힘을 길러주는 ‘방임형’의 부모가 낫다는 생각이다.   

  

  마지막은 ‘절대자형’ 부모다. 부모가 자녀의 미래 진로를 이미 모두 다 계획을 끝낸 상태로 자녀의 의지가 개입될 여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녀의 생각은 중요치 않다. 자녀에게 관심도가 높은 매니저형과는 이런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런 유형은 가족의 가업을 이끌어야 한다거나 대대로 특정 직업을 지내온 집안이어서 당연히 자녀들도 같은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생각한다.     


  총 4가지 유형 중에서 개인적으로 조력자형 부모를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절대자형이나, 매니저형의 부모의 양육방식에서 길러진 자녀는 진로를 주체적으로 설정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에 속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럼 각자 자라온 부모와의 관계에 따라 모든 진로가 결정되는 것일까? 이는 절대적이라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자신의 자라온 유소년기의 가족관계가 자아를 형성함은 물론, 진로 설정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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