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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리 Oct 30. 2022

자기소개서 같은 이 글을 마치며

에필로그

앞서 말했듯, 나는 양념 같은 존재다. 양념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존재가 되길 바라며 취향을 갈고 닦아왔다. ‘취향’이라는 단어가 유행이 되어버렸고 나도 지겨울 지경이지만, 트렌드가 업인 내게 취향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내가 만드는 콘텐츠가 혹은 나 자신이 다른사람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길 바랐다. 그게 영감이라는 단어가 되었고, 그렇게 뉴스레터를 시작했었고, 지금은 책이라는 또 다른 매체로 영감을 주려 한다.


책을 구성하면서 현 상황을 정리하고 보니 나름 당위성을 발견했다. ‘패션 트렌드’ 쪽으로 일을 그럭저럭 길다면 길게 해 왔고, 지금도 일하고 있고. 내 개인적인 ‘취향’이 타인에게 ‘영감’이 되길 바라는 뉴스레터를 반년쯤 써 왔으니까 이정도면 내가 말 할 자격이 있겠다, 싶더라고. 일련의 과정을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까, 마치 자기소개서 같기도 하다.


새롭지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걸 만들고 싶었다. 책을 써도 고전을 쓰고 싶다는 거지. 내가 옷을 사입는 태도도 똑같다. 이왕이면 새걸 사서, 그걸 있는 대로 오래 입어서 빈티지를 만드는 것. 그게 결국 고전이지 않을까.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창의적이라는 말을 믿는다. 가장 개인적인 취향과 영감이 모여 결국 내가 된다. 내가 당신의 창작에 영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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