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프로야구를 참 좋아한다.
그 중 요새 관심있게 보는 것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루틴이다. 루틴은 쉽게 설명하면 본인만의 준비 단계를 총칭한다고 할 수 있다. 휴식기와 시합 사이 준비단계, 시합 내에서 타격 또는 투구시 일련의 준비 과정 , 시합이 끝나고 다음 시합을 준비하는 과정 등을 포함한다.
내가 직업으로 삼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의 루틴은 어떨까? 난 평일 근무 2주 - 오프(Off) 1주 - 야간 근무 1주 -
오프 1주로 어떻게 보면 짜여진 루틴 안에 있다.
각 근무의 루틴을 살펴 보면 평일 출근 시간은 오전 8시부터다. 보통 1시간 30분 전이나 1시간 전에 병원에 도착하면서 루틴이 시작된다. 출근 시 이동시간에는 의료관련 온라인 신문을 읽고 같이 공유하고 싶거나 저장하고 싶은 기사는 SNS(주로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것이 루틴이다.
턴이 바뀌고 첫 시작하는 평일 주간은 빠르면 2시간 전에 시작한다. 각 환자들의 그동안의 일들을 Off duty note와 간호일지를 읽으며 파악하고 회진시 환자분을 만났을 때 모습을 미리 이미지화 해서 그려보는 것이 나만의 루틴이다.
오프 때 루틴은 월 하루 정도는 휴식을 취하고 화요일부터는 그동안 못 읽었던 책 중 1주안에 읽어야 될 책을 정해서 읽는다 .
야간 근무 루틴은 입원전담전문의로 장기간 활동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조금 더 타이트하게 지키려고 노력한다.
오후 2:30까지는 자고 4:30에 집에서 출근해서 적어도 5시에는 병원에 도착할려고 노력한다.한 병동의 환자 중 인계 전 내가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환자 순으로 정리하고 인계를 다시 받는다.
환자에 따라서는 환자 명단에 마크를 표시해서 근무 시간에 누락되지 않도록 기록한다.
이런 일련의 루틴이 오프 기간에도 입원전담전문의로서 꾸준히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해준다.
아래 기사처럼 현 엘지 소속인 김현수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시 루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한다.
http://m.sport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410&aid=0000428232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것도 정교하게 만들어진 루틴이다.
입원전담전문의로서 꾸준히 루틴을 유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