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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KIN창 심재석 Jan 07. 2019

한글의 로마자 모아쓰기 표기법,한글로망 #21

8. 유네스코의 세종대왕상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

8. 유네스코의 세종대왕상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


유네스코는 1989년에 ‘세종대왕상’을 제정하여 해마다 인류의 문맹률을 낮추는 데 공적을 끼친 단체나 개인을 뽑아 포상을 하고 있습니다. 세종 25년 즉 1443년에 완성되어 세종 28년 즉 1446년에 반포된 훈민정음 1997년 10월1일 유네스코에서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는 세계 언어에서 한국어가 차지하는 위상을 드러내는 훌륭한 사례이기도 하지만 향후 한글이 세계의 언어를 표기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예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종이 말로만 존재했든 우리말을 쓰이는 언어로 세상에 길이 남기기 위해 훈민정음이란 문자시스템을  창제한 것처럼, 그 훈민(訓民)의 범위에 세계인을 포함시키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세종대왕은 우리 후손들이 수백 년 후에는 다문화 글로벌 민족으로 구성될 것을 미리 예견하고 어리석은 백성의 범위에 다문화 백성들을 모두 포함시킨 위대한 선지자이신 것입니다.


언어의 소멸 원인은 그 언어를 사용하던 부족이 인구 감소로 인해 대화할 상대가 없어 화자가 혼자 살아남았을 때와 마지막 화자가 사망해서 그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 언어가 소멸되었다고 판단합니다. 


현재 지구상의 많은 희귀 언어들은 고령의 화자를 가지고 있거나 단 1명의 화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유네스코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언어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논리로 힘 있는 나라의 언어만 선택받고, 힘 없는 민족의 언어는 계속 사라진다면 우리 인류는 그 동안 쌓아온 지혜와 지식을 한꺼번에 잃게 되는 셈입니다. 


언어 다양성은 생물의 다양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으며, 다양한 생물로부터 인간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성분을 얻어낸 것은 우리 조상들의 오랜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아직 자연의 모든 것을 이해하지도, 활용하지도 못한 채 지구의 생물들을 고사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양한 언어를 통해 고대인의 지혜와 수많은 종족들의 문화와 경험, 지식을 집대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경제적인 논리, 정치적인 논리가 앞서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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