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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KIN창 심재석 Mar 20. 2019

한글의 로마자 모아쓰기 표기법,한글로망 #28

제4장. 현행 로마자 표기법 실상과 해결방안

1. 로마자 표기법의 탄생과 근본 문제

     

현재의 로마자 표기법은 1939년 일본 제국주의가 한글 말살정책을 적극 추진하던 시기에 평양 숭실학교 교장이던 미국인 매퀸과 라이샤워가 만든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일본 관리들은 일제의 토지 조사사업 측량자료에 한국지명 표기를 일본어로 표기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인 측량기사들이 이 일본어로 표기된 한국지명을 일본어 로마자 표기방식으로 표기해 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방대한 기록물로 누적되어 바로잡을 기회도 없이 일본어의 다섯 모음 표기방식이 IPA(국제음성기호, International Phonetic Alphabet) 국제기준이라며 고착화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또 광복 후에는 미군정 상황에서 일본이 작성한 기록물에 의거하여 행정업무를 처리했으며, 일제의 식민교육에 의한 국어학계의 보수적인 인식과 영어 매몰 교육에 함몰되어 제대로 된 한글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방치되어 왔습니다. 


일제시대 식민교육을 받은 편협한 시각의 보수파 국어학자들이 여론을 주도하면서 일본의 한글말살 정책이 그대로 반영된 매퀸 •라이샤워 로마자 표기법이란 악법이 탄생했습니다.


우리 한글의 발음 특성을 무시하고 일본어의 다섯 개의 모음 아, 이, 우, 에, 오(あ, い, う, え, お/A, I, U, E, O)를 IPA 국제기준으로 일방적으로 확정해버리면서, 우리 한글의 으, 이, 아, 으, 오, 우 의 표기를 eu, (i, y), A, eo, O, U 로 표기하는 이상한 로마자 표기법을 만들게 됐습니다. 


이것은 한글의 기본자 초출자의 단일 알파벳 표기가 봉쇄된 것으로 ‘이’ 모음의 경우는  i 와 y 의 이중표기로 많은 혼선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글의 6 모음을 w, y, a, e, o, u 라는 영어 모음으로 1:1 대응시킬 방법이 있는데도, 일본어의 5 모음 아, 이, 우, 에, 오 에 억지로 끼워 맞춰 오히려 이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한글의 국제적 표기법은 광복 7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 제국주의 문화의 행정표준인 일본어 5 모음 기반의 햅번식, 훈령식 표기법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훈민정음 창제 시부터 만들어진 한글 6 모음 기준의 우수한 철자법 으, 이, 아, 어 오, 우 (W, Y, A, E, O, U) 라는 간단하고 명료한 철자법을 외면했습니다. ‘외국인이 한국어의 발음을 잘 모른다.’는 해괴한 논리로 훈민정음 정신을 파괴하는 어렵고 복잡한 표준발음법의 철자 파괴를 답습하고 있습니다.


일제가 식민교육에서 가르친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간편한 한글맞춤법 표기를 부정하면서 복잡하고 부정확한 소리 표기인 표준발음법 표기를 법률로 제정하여 강제하고 있습니다. 일제의 식민지 잔재를 아직도 없애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적폐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혼란이 한국어의 세계화에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류 문화사업의 국제적인 교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국어학계나 국어정책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의 복지부동이 일상화된 공무원들이 이런 불합리한 로마자 표기법의 개정과 제도개선 방치하고 방해하면서 합리적인 비판에까지도 귀를 막고 있습니다.

<현행 로마자 표기법의 실상, 이런 모습은 아닐런지요?>



https://www.instagram.com/koreahouseman/?hl=ko       그림제공 - 건축가 <家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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