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체력 믿으시면 절대 안됩니다...!!!
석사를 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것, 실질편 2번째입니다.
안그러면 정말 거의 100%의 확률로 무너집니다.
대학원 입학 전에 저는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은 거의 한번도 없었습니다.
공부할 때 밤도 잘 새고, 놀때도 해뜰 때까자 놀고, 모두 마음의 문제이지 몸이 안따라준 적은 없었거든요.
하지만 근 5년동안 대학원에 몸을 담다보니,
체력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틀린 생활습관인지 크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대학원 생활 패턴에서 운동을 안한다는 것,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이 없다는 것은 반드시 언젠가 자멸하는 길이라는 것을요.
저는 개인적으로 밤을 많이 새다가 원래 제가 있던 호흡기 알러지가 천식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아 이대로 일을 하다가는 그냥 몸이 알아서 셧다운 할 수 있겠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나는 정말 갑자기 내가 이렇게 망가질 줄 몰랐다'고 당황스러움과 억울함(?)을 호소하니... 친구들은 '나는 너 언제 쓰러지나 지켜보고 있었다 ^^' 하더군요... 누가봐도 지속가능하지 않은 생활 패턴을 그냥 '체력을 믿는다'는 오만으로 지냈던 것이죠.
그러나 대학원 생활의 특성상, 이는 '체력을 믿는 사람'에게 국한되는 일은 아닙니다. 대학원에 다니다보면 대부분의 경우 학부때에 비해 생활 반경과 워라밸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운동량 자체도 확 줄게 되고, 이리저리 큰 (덜 건강해지는) 환경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본인의 체력에 대해 자만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라도 잔병이나 큰 이 생기는 경우들도 정말 많습니다.
조금만 귀를 기울여서 멀리 들려오는 대학원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알러지성 피부염, 스트레스성 위염, 비만 혹은 급격한 체중 감소, 우울증, 공황장애, 수면장애, 디스크 터짐 등... 정말 많은 질병들이 대학원생들 안에서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이렇게 저는 몸소 체험한 덕분에 체력을 관리한다고 말 할 때의 저만의 기준을 세웠는데요.
저는 코로나로 헬스장이 닫기 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일주일에 세번 이상하다가,
헬스장 사용이 어렵게 된 후에는 달리기(달리기 30분+ 운동장 걷기, 스트레칭 추가)를 매일 밤 1시간씩 했습니다.
적어도 운동한 날, 혹은 다음날까지도 피곤해서 잠은 더 잘오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격하게 (?) 운동할 때만큼은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어서,
꾸준한 운동은 멘탈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멘탈 관리에 대해서는 다음 글의 주제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누군가 제게 '너 석사 따고 어따 쓰냐. 사람이 좀 나아진거 같냐'고 묻는다면,
저는 적어도 이제 '어떻게 내 체력을 관리하는지는 안다'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