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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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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수
Feb 12. 2022
사람에게
한가득 핀 목련이 후드득 지고 있다
몇 송이 남은 꽃 사이로 외로움만 덩그마니 흔들리고 있다 외로워 마라 나무가 저렇게 흔들리는 것은 온몸에 퍼진 외로움을 털어내고 있음이고, 담쟁이가 쉬지 않고 담장을 기어오르는 것은 그도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힘들다 하지 마라, 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 목련이 사랑받는 것은 생살을 찢고 새하얀 꽃을 피우기 때문이고, 늙은 나무에 박힌 옹이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래전 생가지를 찢어내야 하는 간절한 아픔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아파하지 마라, 우리 모두는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 하나쯤 보듬고 있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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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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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모든 것은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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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에세이스트로 힐링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산문집 《흔들리는 모든 것은 외롭다》《암자에서 길을 묻다》 시집 《허공을 걷는 발자국을 보았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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