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식당'에 다녀와서..
옛 친구들끼리 태안에 놀러 갔다. 몸만 오라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가서 재밌게 놀고 다음날 식사 시간이 되었다. 다들 아무런 계획이 없이 와서 급하게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의견들 중에 펜션 앞에 맛집처럼 보이는 곳이 있다 하여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바로 게국지와 낙지볶음, 회덮밥, 그리고 물회까지 다양하게 주문했다. 게국지는 충청남도 서산·태안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겨울에 먹고 남은 게장 국물에 배추, 무청 등을 절여 숙성시킨 후 찌개로 끓여 먹는 찌개이다. 꽃게탕과 비슷해 보이나 조금은 다른 느낌이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사장님이 자신은 이곳 토박이라며 이곳에서는 진짜 게국지를 맛볼 수 있다고 하여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게국지에는 여러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처음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느낀 생각은 쏙 들어갔다. 그 후에 국물까지 한 입 떠먹어보면 깊고 뜨뜻한 느낌이 혀를 치고 식도를 타고 위까지 내려갈 때 이곳에 잘 왔다는 느낌을 들었다. 우리가 먹는 것을 보고 늦게 온 손님들이 같은 것을 달라고 할 정도로 오감이 즐거운 메뉴였다.
그 외에도 물회랑 회덮밥도 신선하게 양이 많아 여러 명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낙지볶음도 사리 및 볶음밥까지 풀코스로 즐길 수 있어 한 곳에서 여러 끼를 먹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여행 중에 재밌고 맛있게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딱 아침에 뜨뜻한 국물이 좋아질 나이의 친구들과 함께라서 앞으로 더 좋아질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