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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기억을 플레이하는 음악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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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떤날 Oct 25. 2024

검색으로 듣는 음악-검정치마

스트리밍과 유튜브로 만난 검정치마, 백예린, 딘

#09

언제부터인가 음악은 찾아서, 다시말해 '검색해서' 듣는 시대가 되었다. 굳이 음반을 소유하지 않아도, 플레이할 수 있는 기기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음악 감상이 가능해졌다. 이제 스트리밍 서비스나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것이 더 일반적인 시대가 된 것이다. 나 역시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서비스 업체만 옮겨다녔을 뿐 계속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유튜브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요즘은 보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아 듣는 경우가 늘었지만 얼마전만 해도 수많은 음원을 제공하고 있는 놀라운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기 차트 위주로 음악을 들었다. 차트에서 밀려난 음악들은 세상에 알려지기도 전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졌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Top 100 차트는 대부분 아이돌 음악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고, 다양한 음악 장르가 공존했던 90년대를 살아왔던 나의 갈증을 채워줄 수는 없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열심히 이용하던 시절 지금보다는 조금 더 부지런하던 그 때, 나만의 음악감상 법은 새로 나온 음반 위주의 감상이었다. 매일 새로 나온 음반 리스트를 확인하고 그 중 끌리는 음악을 들어보고 괜찮은 음반은 반복해서 듣고 나만의 재생목록을 생성했다. 원하는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게 되었지만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서 좋은 음악을 찾기란 더 힘들어진 것도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로 듣는 음악의 가장 큰 장점은 정규 앨범 발매 곡뿐만아니라, 방송 출연 영상, 각종 공연 등 라이브 영상, 심지어 사운드클라우드에만 소개되었던 미발표곡들까지 없는게 없다는 점이다. 어떤 뮤지션이 궁금해진다면 끝없이 탐구할 수 있다. 마치 소리바다를 헤매며 불법 mp3파일을 건지던 그 때처럼...

나의 노력이 부족했는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좋은 음악을 만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던 시절에 비하면 요즘은 유튜브나 SNS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검정치마의 미발표 곡을 소개하는 유튜브 / SNS에서 유명해진 백예린 라이브 영상

이러한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빠져들었던 뮤지션이 있다. 이제는 제법 유명해졌지만 처음 그들의 음악을 알게 되었을 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 음악을 찾아 듣고, 새로운 음원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었다. 스트리밍 시대에 만난 나의 뮤지션들은 과거 소유의 개념으로 만난 뮤지션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엄마가 이런 뮤지션들을 어떻게 옛날부터 알고 있었는지 신기해 하며 나와 같은 플레이 리스트를 듣는 딸아이를 보면 기분이 묘하다. 역시 음악은 세대 공통, 만국 공통의 감성 코드를 줄 수 있나보다.

<<혁오밴드>>, <<잔나비>>, <<검정치마>>, <<백예린>>, <<딘>>.......소개하고 싶은 뮤지션들이 너무 많지만 비교적 더 유명해진 <<혁오밴드>>와 <<잔나비>>를 제외하고 <<검정치마>>, <<백예린>>, <<딘>> 의 음악을 힘들게 몇 곡 골라 소개해본다.

<<검정치마>> 의 다양한 스타일이 음악들이 다 좋다. 특히 인상적인 가사가 좋다. 때로는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적이면서도 시니컬하고 솔직한 가사가 좋다.

<<검정치마>> EVERYTHING

https://youtu.be/Aq_gsctWHtQ?si=qdkDbxx9xA1yKd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