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하나가 뚝- 하고 떨어집니다
처음의 모양새와는 사뭇 다른 모양을 하고 떨어져 있습니다
이를 보고 누군가는
사랑이 식었다고 하기도
이를 보고 누군가는
사랑이 익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이 사랑이 처음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랬다면..
이 사랑은 풋풋함만을 지닌 채..
당신을 더 알아가지도..
그래서 더 자라나거나 깊어지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당신을 더 알고 싶었기에 생겨난 마음이고
당신을 알아갔기에 더 자라고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라나고 깊어지다 뚝- 하고 떨어졌고..
이런 변함이 싫다 여겨졌다면..
식어 버린 사랑으로..
이런 변함이 싫지 않다 여겨졌다면..
익어 가는 사랑으로.. 이어져 가겠지요
많은 이들이..
떨어진 사랑 하나를 두고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며 서로의 탓을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변했다는 건..
그만큼 당신을 더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기에..
사랑은.. 어쩌면..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변해가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