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각새싹

스톡데일 패러독스

현실을 직시한 희망

by 어느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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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 현실을 직시한 희망


비관적인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하면서도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래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 낙관주의를 일컫는다



망망한 바다에 홀로 떠 있습니다

가끔은 표류하기도..

닿고 싶은 육지를 향해 바쁘게 노를 젓기도 하지만

보이는 건 여전히 망망한 바다 뿐입니다


밤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을 따라,

밤바다에서 가장 반짝이는 별을 푯대 삼아 열심히 노를 저었는데

별과 나의 거리가 처음과 같은 건..

나와 별의 사이가 좁혀지지 않은 건..

아마도 처음의 별을 잘못 골랐거나

너무 먼 곳의 별을 고른 탓이겠지요


막막함에 눈을 잠시 감아봅니다

고요한 어둠이 일렁이는 마음을 잠시나마 잔잔하게 만들어 줍니다


고요해진 마음에 자연스레 눈이 떠지고,

그 눈 속에 저 멀리 반짝이는 불빛이 들어옵니다

등대의 불빛인가 봅니다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별을 쫓느라 보지 못한 곳에,

닿고 싶던 닿으려 했던 육지가 있었나 봅니다


멈추었던 노를 다시 젓습니다

가장 빛나는 별을 이제는 등불 삼아

저 멀리 반짝이는.. 점점 가까워져 가는 등대의 불빛 쪽으로..



희망이라고 해서 다 같은 희망이 아니었나 봅니다

막연한 희망이 허망함과 실망감을 가져다 준다면

현실을 직시한 희망은 상황을 받아들일 겸허함과 헤쳐나갈 용기를 동반하여

결국에는 그 희망을 만져볼 수 있게 해주기에 그렇습니다


삶이라는 망망대해에서

가장 높은 희망을 쫓은 것 같은데

가장 빛나서 이끌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현실과는 사뭇 동떨어진 꿈같은 희망이었나 봅니다


어느 빛이 막연한 희망이고

어떤 빛이 현실을 직시한 희망인지를 구분 짓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따르고 따라봐도 처음과 같다면..

쫓고 쫓아봐도 변한 게 없다면..

상황을 받아들일 겸허함과 헤쳐나갈 용기를 끌어내어

현실을 직시할 수 있기를

하여 희망에 닿아볼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바라봅니다


삶이라는 드넓은 바다에서

한없이 표류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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