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각새싹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느좋은날 Apr 19. 2020

시간의 그림자








어느 때보다 혼자인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돼  

보통의 시간은 지난 상처들이나 아픔을 무뎌지게 해 주지만  

어디까지나 보통의 일상에서 아픔 외의 것들과 함께 흐를 때,

비로소 약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정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의 역할을 한다는 걸 잠시 잊었었나 봐  

시간이 만든 그림자 속에서는  

모든 것이 녹슬고, 생기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말이지  

또 그 시간의 그림자는 마음에도 쉬 드리울 수 있다는 것과 

한 번 녹슨 마음은 다시 생기를 찾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말이지



어느 때보다 혼자인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  

시간의 그림자가 우리에게도 드리우려 할지 몰라
 그러니 너도 나도 너무 움츠려 들지는 말자 

이 혼자인 시간을 잘 견뎌내고 난 후에 맞이할 시간은 

다시금 우리에게 약으로 다가올 테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별 헤는 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