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혼자인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돼
보통의 시간은 지난 상처들이나 아픔을 무뎌지게 해 주지만
어디까지나 보통의 일상에서 아픔 외의 것들과 함께 흐를 때,
비로소 약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정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의 역할을 한다는 걸 잠시 잊었었나 봐
시간이 만든 그림자 속에서는
모든 것이 녹슬고, 생기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말이지
또 그 시간의 그림자는 마음에도 쉬 드리울 수 있다는 것과
한 번 녹슨 마음은 다시 생기를 찾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말이지
어느 때보다 혼자인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
시간의 그림자가 우리에게도 드리우려 할지 몰라
그러니 너도 나도 너무 움츠려 들지는 말자
이 혼자인 시간을 잘 견뎌내고 난 후에 맞이할 시간은
다시금 우리에게 약으로 다가올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