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밝은 달이 떠있어
온전히 둥글지는 않지만
그래도 바라보기에는 충분히 밝고 둥근 달이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전의 평범했던 날들을 되찾아달라고
밝은 달을 향해 두 손을 모아 봐
누구도 겪어보지 않았던 거리 두기의 삶이 일상이 되어가면서
기존의 평범했던 날들이 특별해져 가고,
특별하다 느껴졌던 날들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어서..
아련하다 못해 아득해져 가는 지난 날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그런 소중한 일상을
얼마나 소홀히 여겼는지.. 새삼스레 떠올려져서..
앞으로 맞이할 모든 오늘을 소중히 대할 테니
이전의 평범했던 날들을 되찾아달라는 마음으로 말이지
저 밝은 달이 저물면,
아무리 길어도 늘 부족한 쉼의 날들을 털어내고
다시, 살아내기 위한 일상 한 가운데로 나아가야 하기에
앞으로 맞이할 일상은 평범한 날들이기를 바라며
저물어 가는 저 밝은 달에, 마음을 다해 다시 두 손을 모아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