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늘 가을이였다.
오래간만에 보는 어머니를 보러 가는 그녀는
선물로, 꽃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특별한 날은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그녀와 어머니를 위한 꽃을 사러 갔다.
가을에 어울리는 꽃으로 다발을 만들어 집에 도착했다.
서투른 한국어로 그녀는 '어머니 이거 받으세요'라며
부끄러운 얼굴로 어머니에게 꽃을 주었다.
여자가 여자에게 주는 꽃
사소하지만, 금방 말라 없어질 선물이지만
그래도 그 순간의 사소한 행복에 미소를 짓게 되는 날이었다.
-2015년 11월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