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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Jan 17. 2018

게으른 농부 부지런한 채소들

그들은 부지런하다

2016년 5월 13일의 텃밭 일기

1주일 만에 텃밭에 가보니 친구들이 엄청나게 자라 있었다. 


텃밭 주인은 게을러서 1~2주에 한 번씩밖에 가지 않는데 

주인이 없는 동안에도 채소들은 부지런히 자라고 있었다. 농부가 부지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다.

나는 게으른데 농업은 나와 맞지 않는 걸까. 


게으른 나는 채소들을 보고 묘한 감정이 일었다. 고맙고 대견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원래 이렇게 땅을 일구다 보면 감성적이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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