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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Jul 24. 2020

마케팅 실무자들의 세계

vol.3 마케팅알못의 티끌모아 마케팅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의 Intro부분만 보고 강민호 마케터의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목차를 훑어봐야겠다 마음먹었다. 그런데 읽다가 퍼블리의 최우창 프로젝트 매니저께서 쓴 부분이 인상 깊어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개인 SNS를 통해 글을 봐왔던 마케터를 생각해보았는데, (....) 친분은 전혀 없었지만, 페이스북과 브런치에 글이 올라올 때마다 재미있게 읽었고, 언젠가 저자로 섭외해보고 싶었다.(...) 저자 섭외 기준이 몇 가지 있었다. 글을 많이 써왔거나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일에 능숙한 사람, 큰 기업에서 작은 부분을 맡아 마케팅하는 사람보다는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조직에서 주도적으로 실무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사람,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 아주 유명하진 않아도 주관이 뚜렷하며 주도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찾았다. - 글 by 퍼블리, 최우창 프로젝트 매니저


박소령 대표가 신문을 보다가 말한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난다. 요즘도 신문 논평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10년 전, 20년 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말. 그리고 책 서평을 써주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아직도 대부분 나이 많은 남성 스피커라는 말. 그러면서 이 시대의 영 프로페셔널들이 더 많이 밖으로 나와야 하며, 그들이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 20년, 30년 일하며 전문성을 기른 C레벨이나 관록 있는 교수들의 이야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이미 많다. 또한 언론이나 강연 등을 통해 나온 이야기는 거시적인 내용이 많으며 실무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누락되거나 잘못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그 기업이 어떻게 마케팅했는지를 두고 한 기업의 CEO가 마케팅 실무자보다 더 잘 알 수 있을까? - 글 by 퍼블리, 최우창 프로젝트 매니저


- 수많은 회의를 하고 아이디어를 내기

- 행사를 위해 장소를 찾아다니기

- 페북에 올라갈 콘텐츠를 한 달 내내 기획해 만들기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려고 무던히 애쓰던 신입 시절을 거쳐 마케팅 실무자가 되었다. 지금은 돌아가는 상황을 너무 잘 알기에 일이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 유난히 일이 어렵게 다가올 때면 책을 찾아 읽거나 강연을 듣는다. (...)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는지, 꾸준히 하는 일은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마케팅을 하는지,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어떤 툴을 쓰는지, 큰 부분부터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궁금한 점이 참 많다. -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중에서


- 마케터 : 브랜드를 통해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더 나은 세상을 경험하도록 돕는 사람들. 사람 사이를 좀 더 촘촘하게 연결한다.


마케터는 '기술'이나 '수단'보다 '영역'으로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각 영역의 이야기를 모아보고 싶었다. 저희가 모여 함께 이야기해보니 본질은 같다. 각 산업에 따라 다르게 발현할 뿐이더라. -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중에서


마케터의 한계에 관해 자주 생각했다. 왜 디자이너와 개발자처럼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없을까? 그러나 디자이너와 개발자 없이 마케터가 오롯이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면 머럿속에 들어 있던 여러 생각이 정리되고 저만의 결과물이 나오니 좋더라. 이 때문에 많은 고민이 해소되었다. 글 안에 지금 제가 하는 고민, 일하며 얻은 아이디어의 원천, 브랜딩 캠페인의 치열한 실행 과정을 담았다. (...) 오로지 자신을 위해 시작했고, 저만을 위한 글이었는데 많은 사람이 공감해 신기했다.(...) 마케터는 누구보다 빨리 경험하고 그걸 사람들과 공유하는 능력이 있다. 경험은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낸다. - 이승희 마케터


때로는 저 멀리 앞서가는 사람보다 최근에 비슷한 고민을 한 사람에게서 용기를 얻는다.(...) 내가 본 마케터는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사람이다. 콘텐츠를 만들면서도 자기 것에 대한 갈증이 있어 고민이 많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음식, 음악, 여행, 독서 등 다양한 세계를 탐험하길 좋아하고 새로운 자극에 열려 있는 것 같다. (...) 각자의 '브랜드 다움'을 만들어나가는 마케터는 매력적인 브랜드만큼이나 제각각 자기다움을 가진 사람이었다. 마케터는 각자의 브랜드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정혜윤 브랜드 마케터


IBM은 이미 글로벌하게 브랜딩이 탄탄한 회사이다. 체계가 잡힌 회사였기 때문에 마케팅 전체를 모두 경험하기가 쉽지 않았다. (...) 마케팅에 대한 추상적인 생각을 구체화하고, 내가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분야', '산업', '역할'을 찾고 싶었다. 모든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해볼 수는 없기에, 관심 있는 분야의 브랜드 마케팅을 최대한 간접 경험해보려 노력했다. 좋아하는 브랜드의 뉴스레터를 구독해 꼼꼼히 읽어보거나 이벤트에도 꼬박꼬박 참여했다.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어 브랜드와 친해지는 방식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경험했다. - 손하빈 브랜드 마케팅 매니저


- 우리는 전달하는 경험의 일관성을 이야기할 때 브랜딩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 우리는 더 나은 브랜드를 원한다

- 자기 PR에 열 올리는 삶보다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행복하고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다가 인트로 본문 싹 다 옮기게 생겼다. 그냥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는 마케팅 책들 목차 다 훑으면 제일 첫 번째로 정독하는 걸로.


다음 Vol.4부터 제대로 강민호 마케터의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목차를 훑어보는 걸로 땅땅땅. 매일 마케팅 공부하기 참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매일 해내련다. 대학생으로 돌아가 마케팅 수업 청강하는 느낌이다. 그때보다는 돈도 덜 들고 공부에 대한 열의도 넘친다. 어차피 코로나로 다 온라인 수업이니 마케팅 대학원 간다고 뻘짓 말고 이렇게 자체(?) 수업 커리큘럼을 만들어 공부하련다.





내가 <마케팅알못의 티끌모아 마케팅>을 시작한 이유!

https://brunch.co.kr/@onekite102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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