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냥갑 Jul 18. 2018

내가 없이도 무르익는 채소들

햇살과 바람과 흙에게 고맙다  

16년 7월 11일의 텃밭일기


나는 지금 병원에서 산후조리 중이다.

남편이 찍어 준 사진들을 보니 기특하게도 에다마메(풋콩)가 열려 있었다. 캬아. 저걸 소금 조금 넣고 찐 걸 먹으면 정말 죽이는데.


방울 토마토는 너무나도 주렁주렁 달려있었고, 내가 기대했던 그린빈즈도 잘 자라고 있구나.


나는 밭에 없지만 너희들은 잘 무르익고 잘 자라고 있구나.

새삼 바람과 흙과 비와 햇살에 고마운 마음이 가득해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