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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Jul 18. 2018

내가 없이도 무르익는 채소들

햇살과 바람과 흙에게 고맙다  

16년 7월 11일의 텃밭일기


나는 지금 병원에서 산후조리 중이다.

남편이 찍어 준 사진들을 보니 기특하게도 에다마메(풋콩)가 열려 있었다. 캬아. 저걸 소금 조금 넣고 찐 걸 먹으면 정말 죽이는데.


방울 토마토는 너무나도 주렁주렁 달려있었고, 내가 기대했던 그린빈즈도 잘 자라고 있구나.


나는 밭에 없지만 너희들은 잘 무르익고 잘 자라고 있구나.

새삼 바람과 흙과 비와 햇살에 고마운 마음이 가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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