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는 텃밭, 아니 정글 그리고 새로운 고민
16년 8월 15일의 마지막 텃밭일기
아이를 출산하고 한 달이 지나고 나의 텃밭들의 소식은 남편과 시어머니의 사진으로밖에 확인할 길이 없는 하루하루를 지냈다.
가지는 마트에서 파는 것처럼 주렁주렁 열렸고 잘 자라지 않을 것 같던 땅콩도 잘 자라고 있었다.
토마토는 잘 익은 걸 따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고 내가 원하던 텃밭에서의 수확은 점점 이루어진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제일 풍성한 수확을 맛볼 시기에 텃밭에 가지는 못했지만 한 해 동안 체험판 텃밭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올해 초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걸 느끼게 되었다.
그건 또 다른 고민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