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도 울고 갈 북유럽” 아직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배낭을 둘러 매고 [12-12]
배낭을 둘러 매고 [12-12] 마지막...
-북유럽- 시선이 머는 곳 노벨상의 나라 헬싱키를 가다.
스톡홀름에 다시 도착했다. 이번 북유럽 여행 기간에 세 번째 방문하는 곳이다.
여행 동선을 잘 못 짰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같은 도시를 세 번이나 방문하고 보니 이제는 이웃집에 온 것처럼 친근감까지 들었다.
<헬싱키의 실야 라인 하선 대합실과 연결된 지하철로 가는 길>
<지하철역>
항구에서 지하철 타는 곳까지는 약 5분 정도 걸린다.
이미 선상 유스호스텔을 예약해 놓은 만큼 그곳에 가서 다시 가방 맡기고 스톡홀름의 마무리 관광을 해야 한다.
지하철의 여직원에게 호스텔을 물으니 우리가 내릴 지하철역과 버스 갈아타는 법을 무척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드디어 이곳에서 하룻밤을 잔다. 마지막 밤을>
30분 정도 걸려 호스텔에 도착, 가방을 맡기고 다시금 뚜벅이 시내 관광에 나섰다.
우선 첫날 구경하지 못했던 노벨 시상식이 열리는 시청 관광 길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또 걸어서 제시간에 도착했다. 10여 명 남짓한 관광객들과 한 팀을 이뤄 시청을 둘러봤다. 물론 무게의 중심은 황금의 방. 무척 화려하다.
<김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았던 헬싱키 시청>
<노벨상 시상식이 끝나고 리셉션이 열리는 황금의 방>
30분 남짓한 시청 관광을 마치고 다시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케밥 집이 눈에 띈다. 오호라 입맛이 도는군. 바 사호 박물관으로 향했다.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구스타프 2세 시대의 전함 바사호를 전시해 놓은 곳이다>.
배고 고파 핫도그 한 개를 콜라와 함께 뚝딱.
-특히 북유럽은 습하기 때문에 빨리 어두워지고,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린다. 그래서 그런지 한낮에도 자동차 라이트를 켜놓고 다닌다.
그뿐만 아니라 종합예술,패션,철학,관광,등이 앞서있고, 또한 춥고 바람이 많이 불다 보니 버버리, 아웃도어 등이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걷기로 했다. 걷고 30분 정도 걸으니 첫날 우리가 기웃거렸던 중심가가 나온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화려한 조명이 거리를 비춘다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비도 이제 오늘이 마지막이다. 비야 내려라. 굳세게 내려라. 즐긴다. 비를 즐긴다. 비야 내리라고 소나기가 아니라 이슬비라 그런대로 맞을 만하다.
전자제품, 컴퓨터, 가전제품 판매장 등을 둘러봤다.
우리보다 유행이 다소 늦은 제품이었지만 가격은 우리보다 훨씬 비쌌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실감했다.
-중앙역에 들러 공항 가는 고속열차 기차 편도 확인하고 화려한 편집의 잡지도 한 권 구했다. 8시쯤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쉬움 때문인지 좀이 쑤신다.
내일 공항까지 갈 경비를 남겨 놓으니 펍에서 맥주 한두 잔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설이 좋아 느낌이 제법 비쌀 것 같았지만 그냥 들어갔다. 맥주 두 잔을 마시고 나니 몸이 나른해진다.
북유럽 여행의 최종 마무리해야 할 순간이다.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많은 경비가 소요될 것이란 우려도 사실 이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려다 보니 이번에도 내실 있는 여행은 기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원래 내 여행 스타일이 이런 것이니 큰 후회는 없다. 북유럽 4개국. 나름대로 깔끔하면서 조용한 나라, 그러면서도 뭔가 차분한 느낌을 주는 그런 곳이다.
이곳 4개국도 언젠가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헬싱키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종점이라 점에서 언젠가 대륙횡단 철도가 이어진다면 우리나라에서 기차를 타고 그곳을 꼭 다시 한번 찾고 싶다.
아쉬움을 접고 잠을 자고 나니 북유럽의 마지막 날 아침. 중앙역에 가서 어젯밤 확인해 놓은 고속 열차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처음 한국에서 출국할 때 만났던 친절했던 공무원 친구의 짐을 한국으로 가져다 주기로 했던 기억이 난다.
그 공무원이 유학생활 할때 함께했던, 무척 상냥한 목사님 부부가 그 친구의 짐을 가지고 공항으로 나왔다.
가벼운 수인사를 한 뒤 짐을 부쳤다.
이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다음날 아침 인천공항에 무사히 안착했다.
<위에 있는 비행기 타고 한국에 돌아왔다>
<여행기간 15박 16일, 사진 약 2500장>
기억의 사람, 오렌지 보이 승렬,많은 응원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