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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 걸어서 Cafe

춥지-

by 임진수

간극의 “역사를 읊어주는 덕수궁 돌담길”의 ‘봄’.

우리에게 익숙한 덕수궁이 눈앞에 펼쳐져 보인다. 겨울 내내 칼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우리에겐 어떤 쓸쓸한 겨울이 필요 할까.
겨울은 유난히 춥고 떨려야 비로소 매력이 있다.
겨울을 제대로 즐기려면 덕수궁 돌딤길을 걸어라 그리고
아름답고 쓸쓸한 겨울의 아티스트 ...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 이 겨울이 춥거든 데미안 라이스 뮤직은 즐겨라 ...

헤드폰 이내 작은 스피커는 잔잔한 피아노와 데미안 라이스의 목소리가 세상 더없이 쓸쓸하게 이어진다.

그런 세월의 덕수궁 돌담길은 연인들을 불러내고 지친 이들을 품어준다.

사진 12시방향 구세군건물이 보이고 그 옆으로 영국대사관이 자리잡힌 듯 서있다. 10시 방향은 또 다른 미국대사관저가 보인다.

서울시청 별관12층 창밖 풍경이 보이는 카페가 운치를 더해준다.

간간이 키크고 파란눈 가진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어 ~ 여기를 어떻게 알고 올라왔지 궁금해 진다.

해가 질무렵 잿빛 어둠이 깔려, 도심의 야경 조망까지 누릴 수 있다.

이 겨울 작년까지만 해도 덕수궁 앞은 이른바 태극기부대의 본진영 있었다.

그리고 1시방향 프레스센터 건물주변은 진보진영 촛불이 지난간 그자리, 어느덧 이별이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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