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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진수 Jul 30. 2018

아이 엠 러브

영화 스포일러

영화 스포일러- 

-재벌가 상류층의 화려한 삶은 어쩌면 풍요 속에 빈곤이 아닐 수 없다. 이 영화가 말하지 않아도 S그룹 등 재벌가의 가문은 정략적인 사랑의 하모니로 참 쓸쓸한 삶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쩌면 비즈니스 사랑은 결국 정점으로 다다르는 비밀의 정원이 아닐 수 없다.  

주인공 엠마는 삶의 회의를 느끼던 찰나... 아들의 친구인 요리사 안토니오를 만나게 된다. 엠마는 달라진 무언가를 느끼고 결국 사랑의 미로에 흡착된다. 

엠마는 자신만의 열정적인 삶의 자아를 찾고자 했다. 엠마는 상류층에 삶에 대한 위선과 교만을 그리고 '돈'과 '가문'이라는 껍데기를 안고 있는 모순을 타파하는 삶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서서히 가문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화려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결핍되어 있는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며 공허감에서 비롯된 그녀의 고독은 걷잡을 수 없는 욕망으로 운명적인 재회가 시작된다.   

엠마의 고독은 형벌보다 더 가혹했다. 일상적으로 고독 속에 홀로 있던 그녀에겐 시원한 여름 같은 사랑이 찾아온 셈이다.  

결국 둘의 사랑은 깊어지는 경계의 선상에서 아들이 알게 된다. 급기야 아들은 엄마와의 말다툼 끝에 애석하게도 죽음을 맞는다. 아들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시리도록 아픈 순간, 온 가족은 아수라장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엠마는 남편과 가족들의 사랑을 뿌리치고 안토니오를 찾아 나선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만의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연출력과 섬세한 감정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하지만 이 영화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사회의 병리현상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특히 균형을 잡아가는 스탠스가 중요하다고 덧붙이고 싶다. 

영화 ‘아이 엠 러브’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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