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도 말라죽이던 당신이었지만 각종 인터넷 정보와 지인들의 조언으로 나의 반려식물들을 쑥쑥 잘 키워나가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식물을 바라보니 처음 가져왔을 때보다 너무 많이 자랐다는 생각이 들면서 화분이 작아진 기분이 든다면? 바로 '분갈이'를 해야할 때가 된 것이다.
분갈이를 처음 시도하는 식린이에게는 분갈이란 막막한 과제이자 그동안 애써 키워온 식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계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몇 가지 방법만 참고하면 무사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분갈이가 필요한 이유와 적절한 시기, 그리고 분갈이 성공을 위한 몇가지 TIP들을 공유한다.
분갈이란?
분갈이는 식물의 크기에 맞게 새로운 화분에 옮겨심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살이 찌면 기존의 옷이 맞지 않아 새 옷을 사서 입게 되는 것처럼 분갈이는 식물이 자라면서 당연히 거쳐야 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왜 분갈이를 해야하나?
분갈이 시기를 넘기게 되면 화분 안에 뿌리가 계속 자라게 되어 흙 안이 모두 뿌리로 가득 차게 된다. 결국 뿌리가 썩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물을 주어도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여 식물이 말라 죽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화분 안에 있는 흙의 산성화 진행이 빨라져 뿌리가 썩게 되고, 토양의 영양분도 거의 없어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분갈이가 필요하다.
분갈이의 신호는?
⦁ 화분에 뿌리가 꽉 차 물마름이 빠르다.
⦁ 화분 구멍 밖으로 뿌리가 빠져나온다.
⦁ 흙이 굳어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
⦁ 뿌리가 썩어 식물 아랫잎이 시든다.
⦁ 흙에 곰팡이가 생긴다.
⦁ 성장이 느리다 (양분이 좋지 않은 경우).
적절한 분갈이 시기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1~3년에 한 번씩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식물의 환경 및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식물을 잘 관찰하여 위에서 언급한 분갈이 신호가 보인다면 그때가 가장 적기일 것이다. 가장 심플하고 정확한 방법은 화분 바닥의 구멍을 살펴보고 뿌리가 구멍 사이로 빼꼼 나와 있다면 화분을 뒤집을 때(분갈이 시기)가 되었다는 뜻이다.
분갈이 성공을 위한 TIP
① 일반적으로 분갈이는 봄이나 가을에 해 주는 것이 좋지만 식물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기에 식물의 성장 시기를 파악하고 그 이전에 옮겨 주면 좋다. 예를 들어 여름에 많이 성장하는 식물이라면 봄에 분갈이를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휴면기가 있는 식물은 그 시기를 피해서 분갈이를 해야 한다.
② 분갈이를 할 때에는 토양이 물에 젖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물을 준지 보름 이상 되었을 때
흙이 충분히 말랐는지 확인하고 옮겨 심어야 한다.
③ 새 화분은 기존 화분보다 1.5배 정도 큰 것이 적당하다.
④ 햇빛이 너무 강하지 않고 형광등에 최대한 노출되지않는 이른 아침이나 해가 저무려고하는 초저녁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⑤ 분갈이 할때 뿌리부분은 최대한 건드리지 말고 뿌리에 붙어있는 기존 흙을 모두 털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새로운 흙으로만 화분을 채우지않고 뿌리가 서서히 새 흙에 적응할 수 있도록 뿌리 쪽에는 기존 흙도 조금씩 섞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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