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더십에는 여전히 공감, 창의성 및 전략적 사고와 같은 인간의 자질이 필요하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은 인간 리더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강화하여 리더십을 보완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인공지능은 리더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에 대한 ChatGPT의 답이다. 현재 인공지능은 이와 같은 답을 불과 몇 초 만에 내놓을 정도의 수준을 지니고 있다.
물론 인공지능이 단순한 질문에만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한 학습이 이루어졌고 다양한 데이터의 생성과 입력이 이루어질수록 인공지능에 대한 매력과 의존도는 증가할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인공지능의 수준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심지어 진화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ChatGPT를 필두로 구글의 Bard 등과 같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활용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리더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있어 인공지능의 가시적인 지원 중 하나는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적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팔로워들의 직무역량 분석 및 직무배치와 성과예측 등과 같은 HR Analytics와 더불어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사업모델을 구축하거나 비교하고 투자 및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래서 리더가 현재까지 인공지능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은 대부분 양적(quantitative)인 측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리더십은 0과 1, 즉 디지털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리더십의 기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리더와 팔로워 그리고 상황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게다가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있어 평균에서 크게 벗어난 아웃라이어(outlier)와 소수의 의견이나 생각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는 물론, 개인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데이터인 스몰 데이터(small data) 등도 무시할 수 없다.
지금까지 리더십에 대한 연구와 함께 리더십을 개발하기 위한 제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급변하는 상황과 더불어 팔로워와 리더 역시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리더십에 대한 정의는 리더십을 연구하는 학자의 수만큼 존재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한 만병통치약과 같은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바로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리더십은 처해진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생물과도 같다.
인공지능의 출현과 활성화는 리더십에 있어 새로운 상황임에 틀림이 없다. 무시하거나 평가절하해서도 안된다.
다만 질적(qualitative)인 측면에서 균형을 맞출 필요는 있다. 이는 리더십이 지식이나 데이터에 의해서 발휘되는 것이 아니고 말이나 글로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리더십은 행동이다. 그리고 그 행동의 기저에는 신념과 가치, 진정성 등이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리더십에 대한 지식과 스킬을 몰라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리더십에 대한 더 많은 지식과 데이터가 제공되더라도 리더십 발휘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리더가 행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리더십은 수영하는 것과 같아서 보고 읽고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발휘하기 어렵다. 직접 뛰어 들어가 물도 마셔보고 허우적거려보기도 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불필요한 과정을 건너뛸 수도 있고 중요한 과정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은 일종의 지적인 측면에서의 거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리더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 조망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점에서 보면 인공지능이 출현한 상황은 분명 리더에게 유용한 측면에서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리더십은 인공지능과 함께(leadership with AI)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모든 도구가 그렇듯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진다.
인공지능 역시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은 당신의 리더십을 예술(art)로 만드는 도구로 쓰여질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최종적인 결정과 판단은 리더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