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삶.
"신념은 찾으려 해서
생긴 게 아니었다."
어느 날 문득,
비를 맞았을 때처럼
길을 걷다 동전을 주운 듯이
자연스럽게 나에게 스며들었다.
그건 커다란 가르침이 아니라
아주 조용한 감각의 축적이었고,
자연의 이치가 고요하게 내 안에 뿌리내린 순간이었다.
"신념을 지킨다는 건
나라는 자연을 보호하는 일이다."
내 신념은 무언가를 주장하려는 게 아니라
내 존재의 결을 지키는 일이었다.
가끔은 외로웠다.
젊은 날의 나는 종종
어렵고 무거운 사람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단순해야 할 때조차
나는 나의 방식대로 살아가려 했다.
왜냐하면,
내 신념은 내가 지켜야 할 나 자신이었으니까.
그걸 꺾는 건
스스로를 훼손하는 일이었다.
“신념은 나를 고립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중심에 놓았다.”
모든 사람들과 섞이진 못했지만
어디서든 내가 누구인지 혼란스럽지 않았다.
내가 가는 길은 좁아 보였지만,
그 길 위에선 나 자신을 가장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다.
“어디서든 살 수 있다는 건
모든 것 속에서도 나를 지킬 수 있다는 뜻이다.”
삶의 조건은 계속 바뀌어도
나의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 어디서도 나는 살 수 있다.
신념은 깃발이 아니고
울타리도 아니다.
그건 나의 ‘자연’을 지키는 뿌리이고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깊은 ‘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