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큐큐큐 Mar 13. 2024

그럼에도 나는 지금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실 매 순간이 힘든 시기는 아닐까?

그럼에도 나는 지금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학창 시절과 대학진학이 인생에 있어 결코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게 무슨 대단한 훈장인 양, 인생의 지표인 양 생각했었던 것 같다.

중학교 3학년 친구들에게는 "거봐라 내가 뭐랬냐, 나보다 공부 잘했던 너네들도 결국은 나보다 좋은 학교로 진학 못하지 않았냐"라고 우쭐댔었다. 참 철이 없었다.


그렇다고 대학생활을 잘 보냈던 것은 아니었다. 

늘 학비와 생활비의 압박에 시달려, 학창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병행했고, 

학교 수업을 마치면 부리나케 학원으로 강의를 하러 달려가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휴학, 복학, 취업준비, 사회초년생, 수차례의 이직 등

참 나의 청소년, 청년 시절은 늘 힘들었었다. 


그렇다고 지금은 괜찮아졌는가, 쎄,

어찌 보면 매 순간순간이 가장 힘든 시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느낀 감정과 가치관들이 형성됐는지는 몰라도

나는 항상 어려운 시기 속에서 나아가고자 하는 아등바등, 위태위태 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계속 헤쳐왔던 것처럼. 


참 많은 경험을 했다. 

어려서의 다양한 아르바이트, 특별한 군 복무 경험,

치열했던 복학 이후 학교생활, 취업준비, 취업, 번아웃, 공황, 수차례의 이직 등

이러한 경험에서 태동한 나의 제너럴리스트적 성향과

조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고찰, 고뇌 등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 켠으로는, 

계속 치열하게 살아도 모자랄 판에 지독한 게으름으로 때때로 다 덮어두고 잠만 자거나,

하릴없이 딴짓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지금도 너무나 많은 나 자신이 괴로울 때가 많다.




이전 03화 나는 보란 듯이 인서울 할 거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