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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kuen Kim Mar 05. 2018

오키나와의 부동산

상승하는 토지 가격과 늘어나는 신축건물들 

      오키나와 땅값은 얼마 정도 해요?



살기 위한 터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겠지만 부동산이란 것은 소유 이전에 투자라는 개념으로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있어서는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자연보다는 여기에 땅을 사서 집을 올리면 얼마면 될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우선적으로 튀어나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실제 오키나와 관련해서 받은 질문 중 하나이다. 


최근 일본은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건설시장의 버블의 시기라고 할 정도로 부동산에 있어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축주택의 경우 세금 혜택이 올 해까지 해당되면서 최근 몇 년간 오키나와에서는 수많은 신축주택들이 지어졌고 인구보다 지나치게 많다고 느낄 정도의 부동산들이 즐비한 것도 오키나와를 의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토지 데이터 사이트를 통해 오키나와의 토지 가격을 살펴보면, 평당 27만 992엔, 제곱미터당 8만 1975엔으로 전년도 대비 6.15%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전국 47개 지역 중 토지 가격 랭킹은 13위를 가격 상승률을 보면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계속 토지 가격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오키나와에서도 각 지역마다 가격차이는 현저한데 기념품 거리로 유명한 나하시의 국제거리의 입구로 오키나와 현청이 위치한 쿠모지의 경우 평당 62만 엔이 넘을 정도의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고, 그 뒤를 밤문화 상권이 발달한 나하 마츠야마가 높은 토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토지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신도심이라고 불리는 나하의 북부지역은 한국의 강남처럼 투자의 붐이 일고 있을 정도이다. 



물론 오키나와 본 섬에서 교통이 불편하고 생활이 불편한 얀바루 (북부 산악지역)이나 배로 이동을 해야 하는 섬들 (최북단의 이헤야섬, 이제나섬, 게라마군도의 도카시키 섬 등)은 토지 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토지가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위 데이터만 본다면 토지가가 상승을 하고 있으니 "오키나와도 충분히 투자를 할 만하네요?"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실제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른 지역과 달리 오키나와의 인구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한정된 토지이지만 수익성 가치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는 의견이 많다. 그 예로 나하의 신도심 지역은 미군기지가 반환되면서 일본 본토에서의 투자자들에 의해 개발이 되었고 지금도 지나가 보면 도시계획에 의한 구분으로 주택지역과 상업지역이 구분이 되어 돈이 있으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다. 


토지가 아닌 건물의 경우 사실 거주용 건물이라면 크게 투자 가치로는 큰 매력은 없지만 수익성을 고려한 임대수익을 위한 투자라면 고려할 가치는 있을 것 같다. 


오키나와 이주를 생각하는 분들이 가장 쉽게 검토하는 업종이 식당이나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관광지에 어울리는 업종이다. 게스트 하우스의 경우 대부분 초기 투자비용의 부담으로 매매가 아닌 임대로 시작을 하려고 해서 많은 벽에 부딪히기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Airbnb와 같이 수익성을 검토하는 분들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주택 숙박사업법(통칭 민박 신법)을 고려한다면 검토해 볼 가치도 있다고 생각한다. 


* 주택 숙박사업법은 민박 신법(民泊新法)이라고 불리며 주인이 직접 거주를 하며 숙박을 제공하는 것과 별도의 공간을 게스트에게 숙박을 제공하는 것 두 가지 종류로 구분되며 년간 180일의 영업일에 제한을 두는 비교적 완화된 민박 법으로 2018년 올해 6월부터 시행이 되는 법이다. (차후 기회가 있으면 자세히 설명할 예정)


매년 새로 생기는 호텔들도 있는데 숙박은 늘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오키나와. 최근 부동산업자들이 직접 아파트를 짓거나 구매를 해서 호텔로 사용하는 곳들도 꽤 많이 늘어난 것을 보면 수익성을 생각한 투자여건은 당분간은 활발히 이뤄질 것 같다. 물론 외국인으로서 웬만한 돈을 갖고 있지 않고서야 어려운 일이지만. 



한국이 요즘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새로운 환경을 찾아 제2의 인생을 살고 싶어서, 지나치게 과열된 교육 경쟁에서 아이들을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서 키우고 싶어서... 등 세컨드 라이프로서의 세컨드 하우스의 개념을 위한 부동산이라면 예산에 맞춰 오키나와의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해 지역을 선정하고 본인의 목적에 맞는 투자를 하는 게 현실적으로는 맞을 수 있지만 부동산이란 것이 워낙 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니 오키나와 이주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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