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해외가 생각나는 서울의 더위
— 27년차 건설·플랜트 프로젝트관리자이자 데이터분석가의 체험과 통찰 ㅡ
2025년 7월 8일, 서울의 기온은 예고 없이 찾아온 열기로 가득했다.
창문을 열자마자 밀려드는 후끈한 공기, 에어컨 없이는 견딜 수 없는 방안, 그리고 거리마다 지친 표정의 사람들이 이어졌다. 어떻게 7월의 기온이 이렇게 변할수가 있는가. 아.. 나는 한국에서 여름을 보낸것이 21년도가 마지막 이였다. 그이후로는 해외에서 프로젝트 관리로 한국과는 멀어져 있었다.
이날, 나는 2016년 파키스탄에서의 뜨거웠던 여름이 불현듯 떠올랐다.
이 두 도시의 폭염은 나에게 단순한 날씨가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통찰을 안겨준 ‘현장’이었다.
그 치열한 현장에서 마주한 더위는 단순한 불쾌지수를 넘어, 나의 삶과 일에 대한 태도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서울의 여름, 그리고 파키스탄의 여름. 두 곳 모두에서 나는 ‘현장’이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서울에서는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공기는 숨 막힐 듯 무거웠다. 파키스탄 건설 현장에서는 땀에 젖은 작업복과, 잠시 그늘을 찾아 쉴 틈조차 없는 동료들의 모습이 일상이었다. 에어컨이 고장난 컨테이너 사무실, 뜨거운 공기를 뿜어내는 에어컨 그 속에서도 각자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피로와 동시에, 서로를 향한 연대감이 담겨 있었다.
파키스탄의 여름은 이렇게 달랐다. 45도가 넘는 기온, 전력 부족으로 인한 정전, 그리고 익숙지 않은 환경. 하지만 그곳에서도 현장은 멈추지 않았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 속에서 나는 매 순간 선택과 결정을 반복해야 했다. 때로는 더위에 지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현지 동료들의 끈기와 유연함은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이 두 도시의 뜨거운 여름은 나에게 ‘현장’이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살아있는 무대임을 일깨워주었다.
더위 속에서 흘린 땀방울은 고통이 아니라, 나와 동료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취의 증거였다.
이제 나는 더위가 찾아올 때마다, 그 치열했던 현장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길을 선택하겠다고. 현장은 늘 뜨겁지만, 그 속에서 얻는 깨달음은 그 무엇보다 값지다.
2-1. 서울의 찜통더위, 그리고 그 속의 사람들
서울의 여름은 점점 더 숨막히게 변해가고 있다.
아침부터 후덥지근한 열기가 도심을 감싸고, 정오가 되면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마스크 안으로 스며드는 뜨거운 공기에 숨이 막히고,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그늘을 찾아 움직인다.
뉴스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소식이 들려오고, 거리의 응급차 사이렌 소리가 유난히 잦다.
2-2. 파키스탄의 45도,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다.
2016년 파키스탄, 프로젝트 관리 컨설턴트 현장에서 일정을 책임지는 관리자로 일했다.
아침 7시, 이미 온도계는 36도를 가리켰고, 해가 떠오르면 현장은 거대한 오븐이 되었다.
점심 무렵 45도까지 치솟는 온도, 바람마저 뜨거운 열풍이 되어 얼굴을 때렸다. 마치 한국의 찜질방에 가장더운방인 가마를 두르고 들어가는 고온방이 생각났다.
작업자들은 30분마다 물을 마시고, 소금을 섞은 음료로 탈수를 막았다. 현장에서 지급하는 탈수를 막는 알약을 나눠주며 누군가는 더위에 쓰러지고, 매일같이 열사병 예방 교육이 이어졌다. 현지인들은 확실히 우리보다 땀을 적게 흘렸다. 아니 마치 땀을 흘리지 않는것 같았다. 이런 기온에서 수년을 살아와서 그럴까? 아니면 입는 옷과 머리에 두른 터빈같은 천이 열기를 막는 현지인들의 지혜인지도 모른다.
세계 어디를 가든 그 지역에 맞는 가옥의 형태와 재료들이 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최적의 옷을 선택한다는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우리처럼 외국에서 일하러온 경우에는 본인들의 나라에서 입던 옷과 음식에 익숙해서 적응할려면 시간이 걸린다.
2-3. 폭염의 본질, 그리고 두 도시의 차이
서울의 더위는 높은 습도로 피부를 짓누른다.
땀이 흐르지만 쉽게 증발하지 않아 옷이 젖고, 피부가 끈적거린다.
파키스탄의 더위는 건조하지만 온도 자체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다.(불가마 찜질방을 생각하면 된다.)
땀이 금세 증발해 탈수와 열사병이 쉽게 찾아온다.
두 곳 모두, 더위는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
3-1. 데이터로 더위를 읽다.
현장에서 나는 매일 온도, 습도, 작업시간을 기록했다.
데이터를 통해 위험시간대를 파악하고, 작업 일정을 조정했다.
더위가 심한 날에는 작업을 오전과 오후로 분산하고, 휴식시간을 늘렸다.
최근에는 IoT 센서로 현장 온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AI가 위험 알림을 준다.
데이터 분석가로서 폭염 패턴을 예측해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3-2. 경험이 데이터가 되는 순간
파키스탄의 현장에서 배운 교훈은 서울의 폭염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더위는 피할 수 없지만, 데이터를 통해 예측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내 역할임을 깨달았다.
현장에서의 경험이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데이터’가 되었다.
서울의 여름이 점점 더워지고 있다.
이제는 파키스탄 36도의 아침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데이터’와 ‘경험’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현장에서, 사무실에서, 일상에서 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하며, 더위에 맞서는 작은 실천을 시작해보자.
여러분의 구독이,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내일을 만드는 힘이 되는것 처럼
“더위는 견디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다.”
건설·플랜트 프로젝트 관리자이자 데이터 분석가인 나의 이야기였다.
이제, 여러분도 데이터로 더위를 이기는 여정에 함께 하시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