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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모릅니다.

by 원솔

그대는 모릅니다.

내 하루의 얼마나 많은 부분을 그대가 차지하는지를.


고개를 몇 번씩 저어 그대를 털어내려 해도 자꾸만 떠올라

나를 미소 짓게 하고, 기대하게 하고, 들뜨게 하는지를.


그대는 모릅니다.

내 하루가 그대로 인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를.


누군지도 몰랐던 작가의 책을 집어 들어 읽고 또 읽어

언젠가 그대를 다시 만날 때 이야기하려는지를.


그대는 모릅니다.

내 하루의 처음과 시작을 그대와 함께하는 기쁨을.


그댈 떠올리면 빛나는 하루가 시작되고

잠들기 전 모든 걱정이 평안과 안온함으로 바뀌는지를.


그대는, 정말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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