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상상이나 할까요.
그대의 의미 없는 눈빛,
안부를 묻는 형식적인 메시지,
가벼운 손짓 하나하나가
커다란 파문(波紋)이 되어 내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는 걸.
점점 커지는 감정의 진폭을 느낄 때마다,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싶지만 자꾸 웃음이 나네요.
하루종일 가슴과 머리를 번갈아가며 뛰어다니는 그대 때문에
내 일상은 온통 엉망이 되었답니다.
피곤하지만, 괜찮아요.
그대로 인한 것이니까요.
오랫동안 잠잠했던 마음을 들뜨게 하고,
마음을 울려 살아 있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 그대를,
친애(親愛)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