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파문(波紋)

by 원솔


혹시 상상이나 할까요.


그대의 의미 없는 눈빛,

안부를 묻는 형식적인 메시지,

가벼운 손짓 하나하나가


커다란 파문(波紋)이 되어 내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는 걸.


점점 커지는 감정의 진폭을 느낄 때마다,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싶지만 자꾸 웃음이 나네요.


하루종일 가슴과 머리를 번갈아가며 뛰어다니는 그대 때문에

내 일상은 온통 엉망이 되었답니다.


피곤하지만, 괜찮아요.

그대로 인한 것이니까요.


오랫동안 잠잠했던 마음을 들뜨게 하고,

마음을 울려 살아 있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 그대를,


친애(親愛)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달의 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