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의 원을 영향력의 원으로 확장하기 3부 | EP.01
시민의 영향력은
말이 아닌 실천에서 시작되고,
실천은 루틴에서 자란다.
1부. 왜 정치를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는가(9회)
2부. 성공하는 시민들의 3가지 습관(11회)
“나 같은 사람이 뭘 바꾸겠어.”
이 말은 우리가 흔히 내뱉는 변명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어느 날,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학부모 A씨가 제안한 ‘차 없는 등굣길’ 캠페인이
구청의 협조를 받아 한 달간 시범 운영된다.
처음엔 다들 반신반의했다.
“잠깐 하다 말겠지.”
그런데 한 달 후,
주민들이 직접 캠페인을 이어가더니
이제는 그 거리 전체가 ‘등교 시간 차량 통제 구역’으로
제도화됐다.
시작은 단 한 사람이었다.
그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였을까?
그 거리를 걷는 모든 아이들의 안전까지였다.
“당신의 말 한 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꿨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당신은 어떤 기분이었나?
사람들은 보통 ‘영향력’이라는 말을
정치인, 유명인, 인플루언서에게만 붙인다.
하지만 사실 모든 사람은 이미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급 회의에서 발언 하나로 반 분위기를 바꾼 학생
회식 자리에서 “그 농담, 불편해요.”라고 말해준 직장 동료
단톡방에서 침묵 대신 “이건 너무 심하지 않아?”라고 말한 친구
청소년 딸에게 “오늘 뉴스 봤니?”라고 던진 부모의 한 마디
이 모든 말과 행동은
공기처럼 흐르고, 사람을 바꾸고, 구조에 틈을 낸다.
마치 근육처럼,
영향력도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괜히 나섰다가 피곤해질까 봐…”
“나 하나 말해봤자 바뀌겠어?”
“조용히 사는 게 상책이지.”
“괜히 민폐 되면 어쩌지?”
이런 소극적 회피는
영향력을 ‘축소’시키는 일종의 사회적 조건화다.
결국,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많지만
영향력을 실천하는 사람은 적어진다.
중요한 건 ‘힘’이 아니라 ‘태도’다.
내가 가진 작은 정보라도 나눌 수 있는 태도
누군가의 발언을 먼저 경청하려는 자세
사소한 불편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용기
틀린 것을 고치는 것이 창피하지 않다는 감각
이런 태도는
영향력의 시작점이다.
정리하면,
모든 시민은 ‘영향력을 가진 존재’이지만,
훈련되지 않은 영향력은 침묵으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 영향력을 연습하고, 자각하고, 키워야 할 때다.
우리는 거대한 변화를 원하면서
그 시작을 너무 거창하게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영향력의 확장은
결코 특별한 위치나 권한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당신의 일상 속 아주 작은 실천에서 비롯된다.
한 대학 기숙사 엘리베이터 앞.
장애인 학생이 휠체어를 밀며 기다린다.
문이 열리자,
한 무리의 학생들이 앞 다투어 들어가고
그 학생은 다시 엘리베이터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그걸 본 B학생은
다음 날 엘리베이터 앞에
작은 안내 문구를 붙였다.
“이 엘리베이터는 함께 타는 공간입니다.
먼저 타야 할 사람이 있다면 잠시 멈춰주세요.”
이 짧은 문구 하나가
기숙사의 분위기를 바꾸었다.
말 없는 영향력. 그러나 분명한 변화.
직장 동료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 동료를 놀리는 식의 농담이 오간다.
그룹 전체가 ‘ㅋㅋㅋ’로 묵인하던 순간,
한 사람이 말한다.
“이건 좀 불편하네요. 우리 다른 주제로 이야기해요.”
이후 그 단톡방은 분위기가 바뀌었다.
과한 농담이 사라졌고,
누군가 말할 수 있는 안전함이 생겼다.
작은 멘트 하나가
모두의 말할 권리를 살려냈다.
지역 주민회의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를 논의하던 중.
한 어르신이 묻는다.
“이건 노인들한텐 너무 어려운 방식이에요.”
모두가 조용해지던 그때,
청년 참여자 한 명이 말한다.
“어르신들 의견도 잘 반영할 수 있게,
문자 대신 종이 안내도 같이 배포하면 어떨까요?”
그날 회의에서
노인 대상 직접 안내 방식이 공식 의제로 채택된다.
영향력은 나이가 아니라,
말할 용기에서 비롯된다.
1. 매주 1개 기사 공유
: 사회 의제나 약자 이슈를 지인에게 보내고 의견 나누기
2. 의견 내는 훈련하기
: 카페, 마트, 관공서 등에서 불합리한 점이 보이면 고객의견 카드 작성
3. 질문하는 시민 되기
: “왜 이런 방식이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를 습관처럼 물어보기
4. 나눔의 연습하기
: 자신이 가진 정보나 경험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로 남기기
5. 격려와 공감의 댓글 쓰기
: 좋은 발언, 약자의 행동, 긍정적 변화에 ‘좋아요’ 대신 ‘글로 응답하기’
결국 영향력이란
거창한 일이 아니다.
일상의 반복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던 장면에
한 줄의 말과 행동을 더하는 것.
그것이 영향력의 씨앗이다.
많은 사람이 ‘영향력’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의식적으로 권력(power)을 떠올린다.
유명인, 고위 공직자, 인플루언서.
그들은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사람들’로 여겨지죠.
하지만 시민에게 있어 영향력은
권력이 아니라 책임(responsibility)이다.
우리가 말하는 영향력은
누군가를 조종하거나 지배하는 힘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속한 공동체를
더 낫게 만들기 위한 실천의 에너지다.
내가 침묵했을 때 누가 손해를 보는가
내가 외면했을 때 어떤 약자가 사라지는가
내가 무관심했을 때 구조는 어떤 방향으로 굳어지는가
이 질문에 응답하는 태도가 바로
시민적 영향력이다.
단순히 ‘나 잘났다’는 자랑이 아닌
“우리 함께 바꾸자”는 손 내밈.
그 손길이 반복될 때,
우리는 권력자가 아니라
시민의 리더십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권한이나 직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실천에서 길러진다.
그 어떤 사회도
‘소수의 영웅’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나서는 사람
부당한 발언을 조용히 제지하는 사람
혼자서 바꾸기 어려운 시스템을 끈질기게 설득하는 사람
이런 익명의 영향력 있는 시민이
공동체를 튼튼하게 지탱한다.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일 수 있다.
정리하면,
시민의 영향력은 권력보다 깊고,
권리보다 넓으며,
의무보다 자발적인 책임의 표현이다.
우리는 지금
이 책임을 습관으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당신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입니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이건 확실하다.
� 당신은 지금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영향력을 ‘의식적이고 지속가능한 습관’으로 확장하는 일.
그게 바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시민적 실천이다.
종이 한 장을 꺼내자.
가운데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나’를 써본다.
그다음 바깥으로 원을 그려가며 아래처럼 질문해보자.
오늘 내가 어떤 말로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는가?
가족, 동료, 친구에게 내 말과 행동이 미친 긍정적 영향은?
학교, 직장, 동네에서 내가 공유한 정보는 무엇이었는가?
나의 발언이나 제안이 작게나마 바꾼 구조는 있었는가?
최근에 응답한 사회적 이슈는?
내가 지지하거나 연대한 시민단체, 온라인 캠페인은?
이 원을 그리다 보면
내가 생각보다 넓은 반경에서
사람과 구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 “오늘 나는 누군가를 격려했는가?”
2. “불편한 상황에서 침묵하거나 행동했는가?”
3. “내 의견을 표현하고, 타인의 말을 경청했는가?”
4. “내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눌 기회를 만들었는가?”
5. “내가 속한 구조를 질문하거나 제안해본 적 있는가?”
이 다섯 가지 질문은
당신의 영향력을 실천 가능한 습관으로 만드는
매우 유용한 루틴이다.
✔ SNS나 단체 톡방에서 좋은 기사나 사회적 이슈를 공유해보자
✔ 동네의 작은 문제(예: 쓰레기, 안전, 장애인 이동권 등)에 대해 민원도 제기해보자
✔ 학교·직장에서 발언권이 생길 때, ‘모두’를 위한 제안을 해보자
✔ 한 달에 한 번, 지지하는 단체에 후원을 시작해보자
✔ ‘영향력 지도 그리기’를 친구나 동료들과 같이 해보자
시민의 영향력은
말이 아닌 실천에서 시작되고,
실천은 루틴에서 자란다.
당신이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루틴 하나가
우리 사회를 바꾸는 영향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
� 오늘 나는 누구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었는가?
� 나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나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가?
� 나는 영향력을 ‘권력’이 아니라 ‘책임’으로 느끼고 있는가?
✔️ 작은 행동이지만,
✔️ 반복된다면,
✔️ 분명 변화를 만들어냅다.
당신의 영향력은 작지 않다.
그 영향력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지금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성공하는 시민들의 3가지 습관』
� 23화: 나의 영향력 지도 그리기
에서는 내 일상 속 사람과 공간, 행동의 연결을 따라
나만의 영향력 지도를 그려봅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어디부터일까?”
그 질문에 답하는 방법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관심의 원에서 영향력의 원으로 나아가는 실천,
다음 회차에서 함께 시작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