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나에게 부치는 편지: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사실들
이전 글 둘러보기: https://brunch.co.kr/@onetwo12/1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끝없이 미루고 누워서 쇼츠나 넷플릭스를 보고 있는 나를 볼 때면, 그 순간은 즐거웠지만, 즐거움은 금세 휘발되었다. 온종일 일을 미룬 끝에 잠자리에 들 무렵이면 '대체 오늘 뭘 한거지?'라는 생각과 함께 자괴감에 빠지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실행력을 더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해보다가, '1분 법칙'을 발견하게 되었다.
정말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일수록, '그냥 딱 1분만 해보자'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운동을 할 때는 딱 신발 신고 밖에 나서는 것 까지만, 독서를 해야 할 때는 딱 1페이지만, 공부를 해야 할 때는 책상에 앉아서 딱 한 문제만 푼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임했다. 신기하게도 1분 동안 그 일을 시작하면, 관성이 붙어 결국 10분, 30분, 1시간 씩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중요한 것은 처음 시작할 때의 저항감을 없애고 생각 없이 아주 조금만 시작하는 것이다. '1분 법칙'은 나의 행동의 동력원이 되어준 단순하지만 강력한 방법이 되었다.
만약 1분만 하고 그만두고 싶다면 1분 후에 그만둬도 된다. 그렇게 그만두더라도 당신은 오늘 '무언가를 이룬 사람'이 되었고, 그 작은 성취가 자존감의 연료가 되어줄 것이다. 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시간을 더 늘리고 싶은 욕구가 들 때, 그때 시간을 더 늘려 생산성을 폭발시키면 되는 것이다.
집중을 유지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책상만 앉으면 이상하게 중요한 알림이 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며 핸드폰을 하고 싶고, 인터넷을 할 때는 메일이나 뉴스를 클릭하고 싶어지거나, 책상을 정리하고 싶어진다. 집중력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다.
'학창 시절엔 어떻게 몇 시간씩 공부를 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과거를 떠올려보았다. 수업이나 자습시간 후 쉬는시간 동안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쪽잠을 자며 리프레시하고, 다시 수업이나 공부에 집중하지 않았나? 나의 책상에는 공부할 책, 필기구만을 두고 공부하지 않았나?
학창시절의 기억을 살려 이동식 책상을 구입하고, '지금은 나를 위한 수업시간이야'라는 생각으로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정말 불가피한 생리현상을 제외하고는 움직이지 않을 심산으로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미리 갖추고, 수업시간-쉬는시간 사이클을 만들기 위해 뽀모도로 타이머를 이용하였다. 25분의 몰입시간을 가진 뒤 5분간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방법은 나에게 집중과 회복의 리듬을 만들어 주었다. 특히, 핸드폰을 걷어갔던 과거 학창 시절을 떠올려 휴식 시간에도 핸드폰을 보기 보다는 명상을 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 창밖을 보는 행위를 통해 집중의 리듬을 깨지 않으면서도 재충전 할 수 있었다. 이 사이클을 반복하면서 나는 '나도 이렇게 집중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지'라는 확신을 다시 얻게 되었다.
▶ 추천하는 뽀모도로 타이머 사이트, 어플
- PC사이트: https://pomofocus.io/app 어플도 만들어주었으면 참 좋겠으나, 아쉽게도 PC만 있음.
- 어플: Pomodoro Timer(갤럭시) 여러 어플을 사용해보았으나 이 어플이 제일 직관적이라 애용하고 있음.
혼자서 루틴을 만들고 수행할 수는 있으나,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나는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소규모 모임에 참석하였다. 각자 읽은 책, 실천하고 있는 루틴, 새롭게 도전한 취미들을 공유하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자극을 받았다. 꼭 동기부여 목적만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인증을 보며 AI같은 관심이 없었지만 중요한 분야의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러닝처럼 예상치 못한 새로운 취미도 얻게 되었다. '나만 이렇게 노력하며 사는 게 아니구나'라는 감각은 나에게 지속적인 추진력을 주었고, 때론 슬럼프가 찾아올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정서적 안전망이 되어주었다.
처음엔 낯설고 망설여질 수 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관심이 있는 키워드를 검색하고, 모임에 참석한다면 당신의 잠재력을 한꺼풀 벗길 수 있게 될 것이다.
* 탐색방법: 오픈 카카오톡, 당근 소규모 모임, 네이버 카페 등.
여러 자기계발서를 보면서 목표를 거창하게 세웠지만 이내 잊어버리고 매번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따라서 목표를 세운 후 그 목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매년 연말과 연초, 한 해를 돌아보고 다음 해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다. 목표 설정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만다라트'라는 목표 설정 도구를 이용하기도 하고(일본 야구선수 오타니가 사용하여 유명해졌다), 단순히 A4 용지에 올해의 목표를 적어두고 피드백을 정리하기도 한다. 이렇게 1년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되짚어보는 과정은, 내가 그저 '바쁘게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내 인생이라는 항해의 방향을 잡고 나만의 경로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작은 성공들이 쌓여 결과를 이루었을 땐 '내가 해냈다!'라고 스스로 칭찬했고, 그 감정은 나에게 더 큰 시도를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계획한 것들을 지키지 못했을 때는 그 이유를 분석하며 다음 목표를 대비했다. 이러한 피드백 루틴은 매년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주는 성찰의 시간을 제공했다.
시행착오를 거쳐 쌓아올린 이 8가지 시스템은, 나를 '해야 할 일을 억지로 하는 사람'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해서 하는 사람'으로 천천히 바꿔놓았다. 게으름을 억지로 이긴 것이 아니라, 게으름과 힘겨운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설계하게 된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심리적 저항감에 끌려다니기보단 '나를 위한 시스템'에 몸을 맡기고, 꾸준히 자신만의 삶을 걸어가기를 응원한다. 변화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꾸준함에서 오는 것 이니까!
1. 습관 접수표 만들기
2. 나의 에너지 흐름 기록하기
3. 습관 캘린더 만들기
4. '투두메이트' 어플 활용
5. 1분 법칙 활용
6. 몰입을 할 수 있는 시공간 설계(뽀모도로 활용)
7. 동기부여 모임에 참여하기
8. 연말 연초 목표에 대한 피드백과 새로운 목표 세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