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Week 25
제1막 질투의 힘, 부러우면 부러운거다
부러우면 지는 걸까?
랜선 롤모델로 성장했다
질투는 나의 힘
부러웠으니까.
그걸 질투라고 이름붙이진 않았다.
근데 요즘은 질투가 난다.
에라 모르겠다! 질투나는 사람들을 일단 다 모아보고 이유를 따져보자
이주의 질투피플
김인숙님
8:40 AM / 6.13.토
문제가 발생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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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발생했다 (2)
내마음이 왜 이러지?
캡춰 사진이 핸드폰에 쌓여가는데
내 마음의 돌이 쌓여갔다.
무거웠다.
몸이 늘어지고, 긴장되고, 그러면서도 머리가 멈춰버렸다.
단, 3일 정도 질투피플을 찾다가, 그만두었다.
그리고 완전한 멘붕에 빠졌다.
일을 시작하려고 자리에 앉아도 집중이 안됐다.
완전히 올스톱된 나
이번주 목요일, 금요일/ 2일동안
나는 완전히 올스톱되었다.
일을 서두르라고 나를 다그친다고 일이 될리도 없었고
일정들을 조금 미루면서 살살 나를 달래보았다.
왜 일하지 않는지.
2일 동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보았다.
1대왕인 태조 왕건에서 4대 왕인 광종까지의 이야기이다.
반란으로 왕이 되고, 계속 불안해하고,
결국은 모든 권력을 갖었으나 금방 죽음을 맞이하거나 소중한 사람을 죽여가며 오래 지키거나.
그 기간이 워낙 짧다보니 극명하게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어린 시절 함께 자랐지만, 왕이 되기 위해 14황자들은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죽이기도 했다.
질투는 비교에서 오고, 비교의 끝은 죽거나 나쁘거나!
나는 완전히 잘못된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14황자 중 한명 한명씩 드라마에서 죽어나갈때마다
경쟁심리, 비교, 질투는 파국이라는 걸
온몸으로 느꼈다.
나에게 하는 질문
나의 대답: 질투는 답이 아니다. 파국이 될 확률이 높다. 머리속을 다 뒤져서 비교했다.
일주일 동안 질투를 치사량 이상 해봤더니, 그랬다.
막연히 부러우면 지는 걸까? 라는 반발심은 이제 사라졌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맞는 말이다.
나의 대답: 내가 부러워했던 사람들의 이유를 추려보니, 내가 들어온 말들이 꽤 있었다.
- 대단하다
- 롤모델이예요
선배, 후배 할것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칭찬을 들어왔다.
나는 그 말들이 내 귀에 머무르지 않았다. 한귀로 들어와서 한귀로 나가버린다.
그 자리에서 웃고 만다. "아니예요." "뭘 말을요". "인사치례로 하는 말이지" 이렇게 말이다.
나는 왜 나를 부러워하지 않는 걸까? 왜 나를 인정하지 못하는 걸까?
나는 나를 부러워하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나, 토요일이 되었다.
질투의 힘으로 이 글을 시작했을 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쭉 나열해놓고, 나는 이 사람이 좋아요! 나는 이 사람의 이 활동이 좋아요! 로 이 글을 끝낼 줄 알았다.
주제를 '질투의 힘'으로 시작했는데 "질투의 몹쓸 힘"으로 끝났다.
반전은 없었다.
나쁜 것은 나쁜 것이었다.
조금씩 일렁이던 마음의 파도에 대형 태풍을 불어넣고선
그 폭풍을 이겨내고 내린 결론은 있었다.
작은 성과다.
한걸음 한걸음 인생을 살아가는데 작은 디딤돌들이다.
인생 디딤돌 1
칭찬을 '그상태 그대로' 받아들이자
사람들을 만나면 크던 작던 칭찬을 듣게 된다. 고맙다라는 감사인사도 받게 된다. 그럴 때마다 온전히 받아들이자! 누구에게 인정받기 위해 사는 건 아니다. 그러나 칭찬을 굳이 튕겨낼 이유는 없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대단해요' '축하해요' '멋있어요' 라는 댓글은 흔하게 주고 받는다. 그럴 때마다 인사치례라고 넘기지도 말고, 난 그럴 만한 자격이 없어요, 라고 튕겨낼 것도 아니다.
받아들이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된다.
인생 디딤돌 2
금쪽같은 내 자신을 발견하자
페친의 실천 하나, 작은 성과 하나에도 칭찬 댓글을 달면서 나는 나에게 칭찬 댓글을 하지 않았다. 나에게도 칭찬을 하자. 매일 매일 칭찬하자! 그 사소한 칭찬이 꾸준함을 만들어내는 힘을 만들어낸다.
인생 디딤돌 3)
나에게 나를 플렉스하자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를 바라보자. 작은 것이라도 나에게 나를 플렉스하면 어떨까?
앞서 등장한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 김인숙님과 이민호쌤 말고도 진짜 많았어요.
두분 이름을 지우고 싶지 않아서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