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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웨이브 Jun 05. 2022

9년 차 프리랜서가 말하는 생존법

월급 없는 프리랜서가 살아남기 위한 돈 관리법 - 5개의 통장


  2014년부터 지금까지 9년째 프리랜서로 살아왔다. 대부분 프로젝트 형태의 업무 구조라 늘 생존의 불안감을 앉고 살아왔다. 하지만 현재의 방법을 알게 되고 시스템을 구축하니 그 불안감을 줄일 수 있었고 좀 더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불안정한 프리랜서가
그나마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자신만의 <돈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월급이 없는 프리랜서의 삶


  프리랜서는(freelancer)는 특정 기업, 단체, 조직 등에 전담하지 않고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이용해 사회적으로 독립적인 개인 사업자를 말한다. 매달 월급을 받는 직장인들은 자유로운 프리랜서의 삶에 부러워하지만 그 자유로움 뒤의 불안감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프리랜서가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만큼 들어오는 수입과 지출되는 비용도 자유!?!?롭다.  

  프리랜서는 일이 몰릴 때는 직장인의 월급보다 더 크게 벌 수도 있고 한 일이 적으면 수입이 전혀 없을 때도 있다. 일이 많고 적음도 있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수입이 들어오는 시기이다. 보통의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정해져 있다. 바쁘게 영혼을 갈아서 일하거나, 개인적인 일이 있어 전혀 일에 집중 못하고 깽판을 쳐도 큰 문제 가없는 한 월급은 정해진 날에 들어온다. 그런데 프리랜서는 다르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잘해도, 아무리 빠르게 처리한다 해도 그에 대한 대가가 들어오는 타이밍은 때에 따라 모두 다르다. 

  이러한 수입의 불안정성 때문에 프리랜서가 어렵고 불안하다는 것이다.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입이 들어오는 시기는 내가 컨트롤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프리랜서는 늘 불안해하며 살아야 하는가?? 아니다!!!  


9년간 프리랜서를 하며 찾은 불안감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전하고자 한다.

Feat, 영화 '돈'

월급을 남에게 받지 말고 나에게 받아라.


  프리랜서의 <돈 관리시스템>은 핵심은 나에게 월급을 받는 것이다. 이건 무슨 말인가 하겠지만 원리는 간단하다. 들어오는 돈의 시기와 금액이 매번 다르고 복잡하니 그것을 <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일정하게 월급 받듯이 컨트롤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매월 나가는 돈을 측정하고, 월별 필요금액만큼 나 스스로에게 월급을 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하나는, 통장이 목적에 맞게 분리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한, 두 개의 통장에서 모은 돈들을 관리한다. 그러니 돈의 목적이나 출처, 그리고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돈에 휩쓸려 허덕이며 살아간다. 따라서 수입, 고정지출, 생활지출, 예비비, 저축과 투자 등 이와 같은 방식으로 통장이 나눠져 시스템으로 관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나에게 주는 월급의 3배가 예비비 통장에 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나에게 줄 월급이 300만 원이라면 예비비 통장에는 늘 900만 원 이상이 유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프리랜서가 벌어들이는 수입의 불안정성을 완충해줄 최고의 방법이다. 일이 많더라도 내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시기가 늦어져 고생한 적이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지간해서는 딜레이 되는 시기가 3달이 넘어가지 않는다.



프리랜서의 <돈 관리 시스템>, 5개의 통장


프리랜서, 5개의 통장 활용법


결론적으로, 5개의 통장을 만들어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1. 수입 통장

수입은 한 곳으로만 들어오게 한다.  


2. 예비비 통장

월별 비용(고정+생활)을 3배를 유지하도록 죽어라 노력한다.


3. 고정비용 통장
매달 고정지출을 한 번에 이체하고 세부 금액은 모두 자동이체로 걸어 놓는다.


4. 생활비용 통장

매월 생활비용을 정해놓고 해당 비용에 90%만 쓰도록 신경 쓴다.


5. 저축, 투자관리 통장

(수입-고정-생활-예비비) 모든 과정을 거친 뒤 남는 금액을 모으고 관리한다.



  5개의 통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의 원리는 간단하다. 수입이 들어오는 통장에 들어온 돈의 모두를 예비비로 이체한다. 그리고 매월 1일에 고정비용과 생활비용에 필요한 금액을 자동 이체하고 예비비(월급의 3배)를 넘어서는 금액은 저축, 투자관리 통장에 넣어 관리한다.

  일단, 전체적인 틀을 보면 어렵지 않으니 이해될 것이다. 핵심은 목적에 따라 통장을 나누고 고정 금액들을 자동이체로 걸어놓고 자동으로 관리되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통장 하나하나마다 세부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나 노하우는 차차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사실 이 글은 프리랜서만을 위한 글이 아니다. 고정적으로 월급을 받는 직장인도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월급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리고 프리랜서나 사업체를 가진 사장들도 꼭 필요하다. 어떤 기업의 CEO가 회사를 통해 얼마를 벌어서(매출), 얼마를 지출하고(비용), 최종적으로 얼마를 남겼는지(이익)을 파악하지 못하고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그 회사는 머지않아 망할 것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도 나라는 기업의 사장이기에 돈 관리를 잘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는 <돈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당신의 돈은 관리되는가? 그저 통장을 스쳐갈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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